써드스톤(Third Stone) 3집 [Psychemoon]
"난생처음, 엄청난 흥분에 몸을 맡겨라!"
"Dark하고 Mysterious한 사운드에서 느껴지는 황홀한 첫경험!"
"울부짖는 티라노사우르스와 닮은 기타솔로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리듬 파아-트가 충돌하는, 이것은 야생의 소리!"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앰프의 열기를 당신의 청각으로 고스란히 전달하는, 이놈들이야말로 록-지니-어스!"
"릴테잎 레코오딩시스템을 완비한 톤스튜디오가 이루어낸 쾌거, 이들이야말로 소리의 장인들!"
[주의] 이 음반을 듣고 어지러움, 구토를 느낄수 있습니다.
써드스톤은 지미핸드릭스의 곡 thirdstone from the sun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름으로 2007년 7월에 자체 제작으로 발표한 첫앨범(thirdstone)부터 활동을 시작한 밴드이다.
첫번째 앨범은 포크,블루스,하드락,펑크,펑키,뉴에이지,싸이키델릭 등... 거의 모든음악 스타일이 들어가 있는 백화점식 앨범이었다.
앨범발매 후 수많은 공연을 거듭하며 점차 블루스락이라는 장르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게된 그들은, 2009년 좀더 블루스락에 초점을 맞춘 두 번째 앨범(I'm not a blues man)을 역시 자체제작 발표 후 수많은 라이브로 2009년 홍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한 밴드 1위에 뽑히게 된다.
하지만 국내 음악신에서는 처참한 성과로 일부 음악인들에게만 이름이 오르내리는 밴드에 그치고, 리더인 박상도는 크게 상심하고 2011년 돌연 미국 유학 길에 오른다.
미국에서의 생활중 우연히 길거리에서 연주하던 어떤 흑인 기타리스트의 연주에서 그 동안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경지를 보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다시 보고 싶어그 후로 계속 같은자리를 찾아갔지만, 다시 찾을 수도 그를 아는 사람도없었다고 한다. 그를 계기로 박상도의 연주는 한 단계 상승하게 되었는데, 그때 얻은 새로운 영감이 지금의 앨범을 만들게 한 큰 모티프와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지구반대편을 돌아가게 되었던 운명이었는지도. 그는 음악의 신이 보여준 지미핸드릭스의 환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앨범은 박상도가 처음 기타 하나 매고 아무런 연고 없는 미국 서부지역으로 떠나 홀로 지내면서 느낀 황망함, 새벽의 외로움의 끝에서 만난 자신, 굳이 하나일 필요가 없는 자아 등을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한두수(베이스) 안성용(드럼)과 함께 만들게 되었는데, 블루스락의 단단한 틀 위에 싸이키델릭과 포스트락의 해법을 덧입혀 완성시켜 이전 음반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게 되었다. 아날로그 릴테입을 사용해 원테이크녹음방식으로 녹음하여, 원초적인 질감과 연주자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낸 '써드스톤' 최고의 역작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젠 더 이상의 회피나 도망을 없을 것이라 말하는 써드스톤, 과연 수많은 밴드들의 홍수 속 한국의 음악 신에서 그들이 노래하는 '오아시스'를얻게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