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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 11년만의 첫번째 정규앨범 [I’ll destroy you]
2003년 결성이후 한 차례의 해체와 멤버교체를 거치고
2009년 현재의 라인업으로 EP ’Zahir’ 발매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던 그들이 또 4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대망의 첫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들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헤비함과 감성의 공존이 잘 표현되어 담겨졌으며, 그간 라이브때 선보였던 곡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나름 의미있는 첫번째 정규앨범인 만큼 그간 그들의 음악적 결과물들을
기록해 놓고자 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새로운 신곡들과 더불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 기본적인 그들의 음악적 방향이
정립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각 트랙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그들을 공연장에서 봤던분들에게는 익숙할만한
[snakes molt]와[castera]가 첫 포문을 열고, 그 강렬함은 스크리모 성향의[natural killer cell]까지 이어진다. 14LEFT식 발라드넘버[reminiscence]로 한 템포를 쉬면 6분이 넘는 드라마틱한 전개의[amor fati]가 이어지는데 마지막의 합창부분이 이채롭다. 여러번의 기나긴 편곡끝에 완성되었다는[acomodador], 중간의 변박으로 한층 다이나믹함을 극대화 한 [runner’s high], ‘아이야'라는 후렴구가 쉽게 다가오는[benikurage]가 흐르면
14레프트식 기승전결 구성인[spectrum]과 [western star]로 마무리가 된다.
결성 10여년이 지난, 왠지 늦은감이 있어 보이는 그들의 첫 정규앨범.
그런만큼 이 앨범을 시발점으로 좀 더 꾸준한 라이브와 활발한 작품활동, 더 나아가 우리나라 헤비씬에 질적, 양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그들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