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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으로 뒷자켓에 비매품 표시가 있슴
MODSDIVE "THE STASIS OF HUMANITY"
인류에게 던지는 강렬한 각성의 메시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폭풍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 윤성훈 (guitar)
윤성훈 (G), 김윤기 (G), 최경훈 (B), 강민석 (D) 4인조로 구성된 모즈다이브는 보컬이 없는 음악을 연주하며, 그것은 꽤나 시끄럽다.
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 " THE STASIS OF HUMANITY "는 발 끝부터 머리 끝까지 음압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가히 압도적인 사운드를 구사한다. 직선적이며 공격적이고, 거칠게 일그러진 디스토션 사운드들은 귀로 먼저 들려오기보단 가슴을 치고 스며들어온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타이틀 [The Stasis of Humanity]는 글자 그대로 "인간애의 정체(停滯)를 뜻한다.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멈춰버린, 오히려 퇴행하고 있는 인류애를 묘사하며 흐르는 54분간의 다큐멘터리엔 그 어떤 나레이션도 없이 제목만 존재한다. 청자들이 떠올리는 모든 것이 곡 안에서 나레이션이 될 수 있다는 멤버들의 이야기처럼, 그들의 음악은 청자들과 소통할 때에 비로소 더 분명하고 완벽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의 앨범은 서서히 크랭크업되면서 시작되는 하울링이 인상적인 도입부의 [North]를 시작으로 [Dive into the tiger]에서 소리와 패턴을 점층적으로 쌓아올리며 클래시컬한 포스트락이란 무엇인지 여과없이 보여준다. [Punk for Blood star]에서의 드럼사운드의 과도한 컴프레싱과 부스트된 소리는 듣는 이를 격렬하게 밀어부치며, 본작의 대미라고 할 수 있는 [xi'an]은 9분여 동안의 런닝타임에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NORTH] 와 [HIDE IN THE FOG] 는 세계40여개 나라들의 인디음악 전문 블러거들이 매월 자국의 음악을 추천하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인 (Music Alliance Pact)에 [March,2013]과 [february,2011] 에 이미 두번이나 선정된적이 있는 만큼 높은 완성도를 짐작할 수 있다.
[Kingdom by the Sea]는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변주가 진행되다 후반부의 아웃트로에선 고혹적인 아우라를 뿜어내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Monster]는 아름답고 서늘한 선율로 시작되는 그로테스크한 곡으로, 싸이키델릭 노이즈의 증폭이 고조되며 비장미가 넘쳐난다. 앨범의 각 곡들은 소리의 선들로 세밀하게 이어져 있는데, 전 곡들을 듣다보면 이젠 깨어날 때라고 우릴 향해 표효하는 범무리들을 만난 느낌이다. 아주 날 것 그대로이다.
당신을 뒤덮어 버릴 어떤 거대한 흐름을 만나고 싶다면 당장 이 앨범을 들어보길 권한다. 온전히 음악으로 대화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이들과의 조우가 얼마나 반가운지 이 앨범을 통해 느낄 수 있길 바란다. 2집 음반에 수록될, 리버스된 마지막 곡을 들으며 다음 앨범을 기대해보는 재미 또한 잊지말자. 자, 그들이 건네주는 강력한 각성제를 복용할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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