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체리 (Cold Cherry) EP
상속자OST 영도 테마곡 주인공 차가운 체리 2014년 첫 EP앨범 발매.
지난 7일 ‘너와 난 무슨 사이였을까?’를 선공개하며 올해 첫 행보를 알린 어쿠스틱 팝밴드 차가운 체리 (보컬-김빨강, 기타-유현진, 드럼-이유한)가 2월 25일 EP앨범을 발매하였다.
이번 차가운 체리 EP앨범의 타이틀명은 ‘Before The Rain’ 이다. 차가운 체리의 오랜 팬이었다면 알고 있겠지만 그들의 첫 데뷔 앨범명이 ‘After The Rain’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이번 앨범의 타이틀명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데뷔앨범 ‘After The Rain’ 이후 차가운 체리 자신들만의 색으로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음악을 담아 함께 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함께하자는 의미의 앨범들이였다면, 이번 EP앨범 ‘Before The Rain’은 그들이 먼저 우리들을 찾아와 먼저 문을 두드리고, 여전히 차가운 체리를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음악의 시작에서 지금까지를 보여주며 손을 내밀고자 한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서는 새로운 둥지를 틀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보컬 김빨강이 음악을 시작하며 처음 만든 곡들, 기타리스트 유현진을 만나 밴드를 시작하며 처음 공연을 하며 불렀던 곡들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다져온 그들만의 색을 더 진하게 입히고자 하였다.
이번 그들의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타이틀곡 ‘이제 그만’은 네온 불빛이 깜박이는 거리에서도,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초원에서도, 그 어느 곳, 어느 시간에 들어도 어울리는 곡으로, 차가운 체리 멤버들 전원이 테크닉에 욕심을 내지 않고, 곡의 진행에 불편함이 없게 기본에 충실히 작업을 하였으며, 보컬 김빨강 특유의 직설적인 가사가 잘 녹아있다.
두번째 타이틀곡 ‘This is Me’는 인트로부터 드럼 루프와 베이스라인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탄탄한 전개와 쥐었다 폈다 하는 곡의 흐름이 이 곡에 더욱 심취하게 만든다. 특히 차가운 체리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앨범의 ‘차가운 체리’의 모습을 조금 엿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 밖에 보컬 김빨강이 어린 시절 처음 작곡한 곡이며, 결성 당시의 편성을 느낌을 그대로 실린 소박한 편곡이 돋보이는 로맨틱한 러브송 ‘착하지 않아서’,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집착, 질투의 이야기를 일상적인 가사와 밝고 진솔하여 더욱 슬픈 차가운 체리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는 ‘집착의 보고서’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우리가 그토록 듣고 싶어하였던 성장통2의 기타 연주곡도 이 앨범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차가운 체리의 이번 EP [Before The Rain]은 ‘사랑과 이별을 통하여 성장해 나가는 우리 중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트랙이 구성되어 있어 음악을 듣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소중한 것은 그것을 잃어버린 후에야 그 소중함 깨닫는다. 특히 ‘사랑’은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그리하여 헤어진 후 함께할 때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한 미안함과 다시 돌아올 거라는 기대하며 때로는 집착한다. (01.집착의 보고서) 그리고 그 또는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접하였을 때, 그 희망과 기대는 곧 충격과 절망으로 변하며, 미움으로 변하며 떠나간 연인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02.착하지 않아서/ 03. This Is Me) 하지만 이 미움의 이면에는 여전히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남아있으며,(04.이제 그만) 드디어 이별을 냉정하게 직면하게 되었을 때 조금은 성장한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05.너와 난 무슨 사이였을까/ 06.성장통2)
수록곡 만큼이나 주목 받고 있는 이번 차가운 체리 EP 앨범 커버는 The New Art Agency 소속으로 감성 IT 코글플래닛 연재 중인 작가 ’L2M’의 작품으로 차가운 체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다양한 모습을 커버를 통하여서도 잘 전달되고 있다.
한편 차가운 체리는 3월 29일 삼성동 베어홀에서 EP앨범 발매 이후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이후 다양한 페스티벌을 통하여 찾아올 예정이다.
체리의 ‘붉은색’의 따뜻함을 담고 있는 멜로디와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보이스. 그리고 직설적이면서 일상적인 가사 속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열정과 냉정, 현실과 낭만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차가운 체리의 음악.
그들은 자신 있게 말하는 “차가운 체리의 음악에 빠진 이들이라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계속 듣게 될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