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 이상은의 영원을 향한 여행
아날로그와 어쿠스틱 사운드로의 회귀
6집 [공무도하가] 의 프로듀서 이즈미 와다
다케다 하지무와 영화음악감독 이병훈의 한?일 공동 합작 프로젝트 !
이상은의 13번째 앨범 [The 3rd Place]
이상은 13집 ‘The Third Place’는 2006년 4월부터 2007년 7월까지, 1년 3개월에 걸쳐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한일 공동 합작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한국 1세대 아이돌 가수였던 이상은을 아티스트로 다시 태어나게 한 6집 ‘공무도하가’의 프로듀서 ‘이즈미 와다(Izumi Wada)’가 4년 만에 재회하여 이번 음반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 주었고 이상은의 가장 오랜 음악적 동무 ‘다케다 하지무(Takeda Hajimu)’가 그녀의 음악을 구체화 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특유의 진중함을 농도 짙은 색채로 음악에 녹여냈다. 영화음악집단 ‘복숭아 프로젝트’로 활동하며, 영화 ‘즐거운 인생’ ‘김종욱 찾기’ ‘전우치’ ‘황해’ 등으로 이제는 한국 대표 영화음악 감독으로 인정받은 ‘이병훈(a.k.a. Charlie)’은 이상은의 한국 음악활동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전작인 11, 12집의 편곡과 프로듀서의 역할을 수행해 내며 2번의 한국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가수상>을 수상하는데 일조 하였으며, 13집 앨범에도 편곡과 프로듀서로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한 폭의 그림에 채색을 하듯, 밝고 청명하면서도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
그 외에도 동경과 오키나와, 한국을 오가는 레코딩, 믹스 과정에는 Chara, Free Tempo의 음반에 참여한 일본 엔지니어 ‘토오루 오키츠(Toru Okitsu)’를 비롯하여 수많은 레코딩 엔지니어가 참여 하였고 메시칸, 모로코 기타리스트, 집시 바이올린, 아프리카 퍼커션 등 실력 있는 세션 뮤지션들이 한 곡 한 곡의 퀄리티를 높여주었다.
이상은의 음악인생, 그 전부를 포괄하는 다양한 색깔이 공존하고 있는 음반
“The 3rd Place “
13집, ‘ The 3rd Place’는 20년 동안 뮤지션 이상은이 추구해 온 음악적 색깔이 다채롭게 묻어나는 음반이다. [공무도하가]와 [외롭고 웃긴 가게]에서 느꼈던 음유시인의 사색, [Asian Prescription]에서 [Endless Lay]에 이르는 치유의 여신, [신비체험][RomanTopia]의 밝았던 모습에 이르기까지 이상은이 밟아왔던 단계의 총집합이다. 장르는 다채롭고 사운드는 풍성하다. 희로애락의 모든 색이[The 3rd Place]를 채색한다. 생기 발랄, 밝은 느낌의 서양적인 어프로치를 담고 있는 5번(Say yes), 10번(I don’t care) 곡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밝은 곡이다. 3번(삶은 여행), 6번(제3의 공간), 7번(다이아몬드), 8번(좁은 문), 11번(태양의 영혼)곡은 다케다 하지무(Takeda Hajimu)의 편곡을 거친 고급스럽고 어른스러운 스타일의 곡들로 철학적인(Ecology) 느낌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특히 ‘삶은 여행’은 최근 제작된 여행 프로그램의 BGM으로 사용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은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이 묻어나는 1번, 12번(Nocturne, 야상곡) 곡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타이틀 곡으로 고려하여 만든 곡들로 집시 바이올린의 음색이 돋보이는 제 3세계적 음악적 색깔이 물씬 풍긴다. 9번(나는 나인 나) 곡은 일렉트로닉 하면서도 댄서블한 느낌의 실험적인 분위기가 묻어난다. 2번(에코 송)과 4번(바다여) 곡은 프리프로덕션 작업이 진행 되었던 오키나와의 느낌이 나는 곡들로 특히 2번 트랙의 ‘에코송(Eco Song)’은 오키나와 전통악기인 산신(三線)의 연주로 오키나와 민요의 느낌을 완연하게 전달한다. 레게 스타일의 4번곡(바다여)은 ‘홍길동이 만든 율도국, 오키나와’ 에 관한 스토리를 가사로 만들어 낸 곡이다. 13집 ‘The 3rd Place’는 이상은의 여성스러움과 성숙미를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철학적면서도 밝은 유토피아적 이상향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는 음반이다. 그녀가 노래하는 메시지는 특정 부류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두를 향한 메시지이다. 그녀는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상처와 치유, 바다의 기쁨과 대지 위의 고독을 노래한다. 여행자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가지 않은 공간, 그러나 가야만 하는 공간으로 끝없이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