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순섭, 박송희의 적벽가는 모두 박봉술 문하에서 전수받은 동편제 판소리이다.
이 박봉술제 적벽가의 계보는 송홍록->송광록->송우롱->박봉술올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송순섭과 박송희는 고제 판소리를 구사하는 요즘은 극히 보기 드문 명창들이다.
아마 요즘 신식소리에 익숙한 청중이 이들의 소리르 듣는다면 무척 낯설어 할 것이다.
그런데 적벽가는 잔기교가 통하지 않는 소리이기 때문에 진중하면서도 담백한 고제 소리가 몸에 익어서 큰 기둥만 세워 가지고 소리를 끌고 나갈 줄 아는 명창이라야 제대로 깊은 맛을 낼 수 가 있다.
이런 점에서 고제 명창 송순섭과 박송희 만큼 적벽가를 참으로 듣기 좋고 절로 추임새가 나오게 잘 부르는 이를 지금은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이 두 명창은 공히 지금도 고제를 고수하고 있으며 모두 이 음반에 박봉술제 적벽가를 녹음했는데 각기 개성이 강하여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1. (송순섭의 소리 / 북:박근영) 도원결의
2. 삼고초려
3. 자룡 활쏘는 대목
4. 적벽 대전
5. (박송희의 소리 / 북:김청만)군사설움타령
6. 동남풍 비는 대목
7. 새타령
8. 장승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