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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dio DVD: 수록된 음원은 24비트 96KHZ 샘플링의 디지털 오디오 웨이브 파일 원본이며, 곡명 중 “+”표시가 있는 곡은 디지털 신호 처리 과정을 거쳐 24비트 96 KHZ 샘플링의 디지털 오디오 웨이브 파일로 변환되었으며 나머지 곡들은 마스터 테이프에서 재생 단계부터 24비트 96 KHZ 샘플링의 파일로 변환되었음. (본 파일은 파일 플레이어나 PC를 통해서만 감상이 가능하며, 일반 CDP와 DVD 플레이어로는 재생이 안됩니다)
산울림 4, 5, 6집이 가지는 독립성…
언젠가 산울림 1집부터 3집까지의 연관성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4집에서 6집에 이르는 시기는 각 음반마다 확실한 독립성을 가진다. 4집은 일종의 옴니버스 음반이며, 5집은 변화를 모색한 음반, 그리고 6집은 산울림의 오리지널 멤버 가운데 두 명이 빠진 음반이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다시 7집에서 9집까지의 음반은 다시 일정한 연관성을 부여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산울림에게 있어서는 가장 ‘격동의 시기’로 표현해도 좋을 시기가 바로 4집에서 6집에 이르는 시기다. 대체적으로 이 음반들은 산울림의 열혈 팬들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치는 음반들이 되기도 하지만, 분명 호락호락한 음반들은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가벼이 여겼던 이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다시 들으며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산울림 제4집
산울림이 연극, 영화, 드라마 등의 주제 음악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든 편집앨범.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오프닝 곡 <특급열차 (속에서)>, 대중적으로 히트한 영화주제가 <내일 또 내일>, 추송웅 연극에 사용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도발적인 성향의 드라마 주제가 <풋내기들의 합창> 그리고 김창완의 포크적 이면을 대변하는 어쿠스틱 소품 <그리움>이 수록된 실험적이고 풋풋함이 살아있는 앨범.
산울림 제5집
산울림의 숨겨진 명반으로, 녹음에 있어서 사운드의 변화를 꾀했으며, 리듬에 있어 그루브를 중시한 앨범. 블루스 스타일로, 가장 대중적인 지지를 얻은 곡 <왜! 가>를 비롯해, 앨범의 백미로 실험정신이 만개한 <무녀도>, 중독성 있는 베이스 멜로디와 기타의 펑키한 리듬 커팅이 돋보인 <백자> 등이 밴드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는 앨범.
산울림 제6집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의 독창적인 개성이 여전히 독보적임을 보여준 앨범. 그룹의 건재함을 만천하에 알린 스매시 히트곡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를 비롯해, 노고지리의 최고 히트곡으로 알려진 <찻잔>과 손미나의 음반에 먼저 수록된바 있는 <한 밤에> 등이 수록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성격을 띠면서도 밴드 고유의 색깔이 살아있는 수작.
글 /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