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Live Album은 1993년 1월 31일(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던 我•友•聲(아•우•성) Concert의 실황으로 ,재발매에 대한 팬들의 끊임없는 문의와 요청이 빗발쳐왔던 앨범입니다. 라이브가 전하는 울림, 그 생생한 매력을 오직 음악과 한영애만의 힘으로 보여주는 이 앨범은 1993년 당시 라이브의 다이내미즘을 최고의 상태로 만끽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인도할 것입니다.
이번 콘써트의 제목을 '아우성'으로 붙이게 되었다.
我는 나에게 있어 열린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한 사람으로서 한 가수로서 나는 모든 가능성을 담아 낼 수 있는 빈 그릇으로 있고 싶었으며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었다.
友는 나에게 있어 좀더 많은 만남과 관계의 통로로 다가 왔었다. 내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 속으로 용해되기를 원했으며 그것을 통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사회와의 관계,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이 세계와 저 세계의 관계에 대해서 함께 얘기하며 혹 무관심 했던 것, 가리워진 것들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했었다.
聲은 나에게 있어 演技가 가능한 이미지였다. 나와 또 다른 모든 것들과 만날 수 있는 수단 중에 하나는 소리이며 이 소리는 그것들을 부르기만 하는 노래가 아니라 복합적이고도 종합적인 색채가 필요한 소리 연극일 것이다. 연극 배우가 연기를 하듯 날것 그대로의 소리 그 자체로서 音을 연기해보려고 했다.
노래하는 내가(俄) 친구인 대중과(友)어우러져 한판의 잘 연기된 음악과 소리의(聲) '아우성'이 하나되어 흐트러질 때 나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1993년 4월 한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