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칼라스를 연상시키며 팝과 오페라의 화려한 랑데부 지점에 서 있는 마리아의 음악은, 'O Sole Mio'같은 곡은 80년대 오페라 곡을 록 스타일로 편곡해 부른 키메라를 연상시키고 'G선상의 아리아'를 새롭게 편곡한 'Moonlight'은 영국의 아트 록 그룹 르네상스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애니 해슬럼의 솔로 시절을 느끼게 한다. '그 누구보다 더'와 '한 여름 밤의 크리스마스'를 히트 시켰던 이정현과 그의 파트너 최수정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 앨범은 친숙한 오페라 곡들을 샘플링 해 친화력 있는 대중음악으로 바꿔 놓았으며 신곡들은 성악가라는 전력이 상기되듯이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편곡 속에서 고급스러운 향취를 건져냈다. 하드코어 이후로 더 이상 새로운 장르가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보여주는 이런 과거 음악과의 크로스오버는 리메이크와 샘플링의 붐에서 한 발 자국 더 나아간 것이며 조수미가 혼자 독식하는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과연 두 마리 토끼는 잡힐 것인가.
1. Candle Eyes
2. 고백
3. O Sole Mio
4. 나는 요...
5. The Way
6. Don't You Love Me?
7. Carezza (가련한 여자)
8. 애원
9. Moonlight (G선상의 아리아)
10. Una Furtiva Lagrima (남몰래 흐르는 눈물)
11. 고백 (Re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