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절망의 사운드로 돌아온 위아히어의 봉권
오는 10월 17일, 위아히어로 등장한 작곡가 봉권의 솔로 EP가 발매된다.
위아히어에서 통렬하고 경쾌한 위트를 선보였던 그는 전과는 상반된 어두운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절망과 고통을 소재로 만들어진 이 앨범은 전자음악을 기반으로한 음악들이 실려있으며 일반적으로 댄서블한 기존의 전자음악과는 달리 감상을 위한 전자음악으로서 짙고 암울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곡인 <무명>은 묵직하고 위압적인 전자음들 위로 차가운 절규가 고조되며, 또 다른 타이틀 곡인 <무심>은 꿈틀거리는 리듬과 전자악기의 조화를 배경으로 세태의 부조리함에 대해 분개한다. 그외에 객원 보컬 Fabienne Kim이 참여한 <L’oiseau sans nom>, 북한 민요를 차용한 <시간> 외에 <실언>, <매몰>까지 개성적인 6곡이 실려있다.
지난 7월 위아히어로 갑자기 나타나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봉권의 솔로 데뷔 EP는 특유의 어두운 정서와 사운드로 매니악한 청자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