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초연을 시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창작뮤지컬 '청춘밴드ZERO'의 OST 가 발매됐다.
대형기획사의 작품도, 라이센스도 아닌 이 작품이 이렇게나 흥행한 데엔 이 작품의 음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으레 뮤지컬 사운드트랙이라 하면, 그 특유의 발성이 낯설다거나 작품을 보지 못하면 공감할 수 없는 음악의 특성 때문에 선뜻 다가가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앨범의 음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공연을 하고 있을 것 같은 어떤 밴드의 음악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배우가 밴드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진짜 밴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전곡의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소화해낸 오준영 음악감독은 밴드를 소재로 한 공연이나 콘서트 뮤지컬들을 봤을 때 실제로 밴드가 하는 음악들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게 가장 아쉬웠다고. 그리고 그의 이런 생각들은 2010년 초연부터 5년이라는 작업기간 동안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 배우가 연기하는 '역할'로써 가 아니라 '밴드 Blue Spring' 자신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만드는 음악이 완성되었다. 실제로 배우로써 가 아닌 밴드로써 초청 섭외도 들어와 활동을 하기도 한다고.
가끔은 우울하게, 주로 즐겁게 현실과 싸워나가는 밴드 '블루스프링'의 음악.
감상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