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을 가로지르는 듯한 시원한 락 사운드를 자랑하는 밴드 윌리암스타운의 첫 정규 앨범 <Williams Town>
밴드 윌리암스타운은 홍대 클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4인조 락 밴드이다. 멤버들이 학교 선후배로 구성되어 탄탄한 팀웍을 자랑하는 윌리암스타운은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 작업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면서도 곡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꾸준한 공연활동을 하면서도 한 곡 한 곡 꾸준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어 완성시킨 곡들을 모아 2014년 10월 20일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Williams Town 은 호주의 한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 이름이기도 하지만 William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이름이기도 하다. 밴드 윌리암스타운은 그들의 이름처럼 모던한 도시의 사운드와 극적인 구성,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얼터너티브 락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음악적 색깔이 이번 앨범에 잘 녹아있다. 특히 타이틀곡인 ‘왜 난’ 은 차분한 곡의 도입부를 시작으로 서로 다른 악기들의 소리가 점차적으로 한 겹 한 겹 쌓여 마지막에는 파워풀하고 꽉 찬 사운드로 이어지는 극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또한 도시 사람들의 외로움을 담은 가사와 절규하는 듯한 보컬이 매우 인상적이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Paula’ 는 시원한 락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애틋하고 따뜻한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으며, 파워풀한 사운드로 도시의 고독을 담은 ‘아무도 없는 도시’, 화려하지만 공허한 도시의 밤을 댄서블한 리듬과 몽환적인 사운드로 녹여낸 ‘Night’ 과 같은 트랙들은 윌리암스타운만의 색깔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곡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밖에도 이미 싱글로 발매된 바 있는 ‘중독’, ‘섬광’, ‘Shine On Me’ 와 같은 트랙들 또한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로 재녹음되어 수록되어 있으며, 파워풀한 라이브 무대를 옮겨놓은듯한 ‘You Wanna Magic’, 세련된 편곡으로 업그레이드된 ‘이게 아닌데’ 와 ‘그땐’,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On The Road’ 등의 트랙들은 음반을 듣는 재미를 한 층 더 높여주고 있다. 이렇듯 어느 한 곡 뺄 트랙 없이 알차게 구성된 윌리암스타운의 정규 앨범은 인디 락 음악 애호가들에게 뜻밖의 신선함으로 다가가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