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데뷔앨범부터 신곡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어반자카파가 1년여 만에 새로운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River], [니가 싫어], [다르다는 것]등의 넘버를 통해 농밀하고 깊은 감성을 펼쳐왔다면, 이번 정규앨범은 미니멀한 사운드에 절제를 배운 멤버들이 전하는 한층 깊어진 위안으로 대표된다.
앨범에 실린 아홉 곡은 번잡한 군중 속의 개인에게 건네는 공감으로 가득하다. 도저히 내 마음같이 되지 않는 세상 속, 갈 길을 잃어 지치고 힘든 누구에게든지 원래 돌아가야 할 곳 같은 차분한 안락함을 내어놓는 수록 곡들은 잠 못 드는 밤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서 듣고 싶은 담백한 호소력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반적인 구성은 이전보다 훨씬 힘을 빼고 간결해진 모습이지만 계절이 변하듯, 별이 지고 가을바람이 차가워지듯 인위적이지 않은 여운으로 듣는 이를 벅차게 하는 울림과 몇 번씩 곱씹어보게 되는 섬세한 송라이팅은 매 앨범을 통해서 조금씩 이뤄 온 어반자카파 음악적 성장의 결과이다.
정규 4집을 통해 감성 음악의 뉴 아이콘에서 제법 따스한 위로를 건넬 수 있을 만큼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어반자카파는 다양한 방송 활동과 2014 어반자카파 콘서트 ‘겨울’에서의 8개 도시 공연을 통해 지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이름의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