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에 잔흠집이 약간 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
이제부터는 내 마지막 숨이 끊어지도록 나는 내 모든 사랑을 오직 당신께만 드리렵니다.' 그 어떤 것도 선행되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기에 이제 너무 늦었다고 누가 말했던가? 일찌감치 다이아몬드 앨범을 기록한 COME ON OVER에서 발췌한 대형 히트곡 From this moment on을 들으며 적어도 이 곡에 혼을 담아 열창한 브라이언 화이트(Brian White)와 샤니아 트웨인(Shania Twain)은 그런 생각에 동조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해 본다. 사람만큼이나 사랑도 복잡하다. 그리고 바로 그런 사랑이 인간이 성대를 울려 의미를 전달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가장 주된 창작 재료가 되어 왔음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작년 여름에 이어 NOW 시리즈의 별미 러브 발라드 모음집이 만국 공통어로써의 사랑을, 그 감정을 담아주고 있다. 늘 아름다운 분홍빛은 아닐 것이다. 그 아픈 사랑의 감정을 전해 주는 트랙이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홀대당하는 느낌이 있는 영국 출신 흑백 남성 듀오 라이트하우스 패밀리(Lighthouse Family)의 Postcards from heaven. 97년 발표된 동명 타이틀 2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가슴 저미는 현악 연주, 산뜻한 편곡이 와 닿는다. 그런가하면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의 I'll make love to you나 자넷 잭슨(Janet Jackson)의 That's the way love goes와 같이 인간의 본성에 솔직한 표현 방식을 따라도 더럽거나 저급스럽지 않은 것이 또한 사랑이다. 국내에도 프로모션 차 방한했던 뛰어난 가창력의 R&B 여가수 데벨라 모건(Debelah Morgan)의 I love you도 반갑다. 10대 청소년의 풋사랑을 대변하는 듯한 신선함과 동요적인 감성을 노래한다고나 할까?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As long as you love me는 얼굴 마담 역까지 한다. 그래도 다섯 명이었을 시절의 곡이라 향수가 남는 Viva forever를 들으면서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좋았던 시절을 회상해보는 것도 좋겠다, 케이 시 앤드 조조(K-Ci & JoJo) 스타일의 호소력있고 끈끈한 R&B 감성으로 들어보는 세레나데(serenade) All my life는 또 어떤가? 앨범의 마무리는 스텝스(Steps)의 One for sorrow. 잘만 하면 청출어람(????)이 가능할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