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의 요정 『 박· 강· 수 』1집
오랜 시련 끝에 정성으로 빚어낸 사랑의 음반
그녀는 포크 뮤직의 주요한 존재가치 중 하나인 "아직 어둠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시도, 접전 중"인 것이라, 해석되어진다.
분명 노오란 통기타 빛깔 같은 따스하고도 밝은 삶의 노른자위의 기쁨을 박강수 또한 잘 알고, 그 맛에 길들여진 노래들과 거기에 집착, 탐닉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밝음을 무너뜨리고, 유린하고, 범람키 위하여 침투되는 비정,천박한 것들의 조직체인 고통의 근원세력들을 그녀는 깊숙히 아파하고,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번 박강수의 첫앨범 "soon"에서 더러는 이별, 더러는 고통으로 기록되고 있다.
박강수는 도시의 비정권력들과 그로인한 대화소통의 단절의 결과로 인해, 어느새 많은 침묵을 강요 당했거나, 스스로 그 절망을 인정할 수 없었기에 말문을 닫아 버린듯한 구석이 그녀의 노래 어딘가에서 감지된다.
그 침묵의 시간을 통해 아티스트의 가슴은 짙은 슬픔으로 저려지고, 그의 서정은 비로서 썩지 않는 영원성에 접근하게 되는것이며, 그의 음악은 비로소 따스하게 익어갈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시대의 새로운 꿈의 양식으로 생산 공급되는 것이고, 박강수의 1st앨범 "soon"역시 그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