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은상을 수상한
모던락 밴드 블랙러시안 새 미니앨범<이별의 단계>
가장 쓰면서 가장 달콤한 한 방울…
블랙러시안은 2012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영화 "피해자들" 영화음악에 참여를한 김예나(보컬,건반)를 중심으로, 2013년 답은없어"라는 앨범으로 베이스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앨범<은초>의 객원 보컬로도 활동한 정새롬(보컬,베이스), 백제예술대학에서 재즈기타를 전공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의 세션으로 활동한 황정환(기타),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학사과정 재학중인 팀의 막내 여진우, 이렇게 남녀4명의 혼성 모던락 밴드이다.
블랙러시안은 홍대에서 꾸준히 활동하던중, 지난 2014년 총 400여 팀의 경쟁을 제치고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인 ‘상상마당 디스커버리’ 경연에서 2위를 차지해 주목 받았으며, 완벽한 연주력까지 더해져 추후 활동과 거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그들이 발매한 이번 EP앨범 [이별의 단계]는 사랑으로 인해 침잠해 있는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호흡하는 4곡이 수록되어 있다. 대중적인 편안한 모던록 사운드와 이별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가 각 음악에 자연스레 녹아있다.
타이틀곡 ‘밤마다’는 모두가 경험해 보았을 이별 후 시간에 대한 노래이다.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김예나의 보컬이 특징으로 무반주로 노래가 시작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밤마다 너를 그리던 나’의 이별 후 수많은 밤들이 무겁게 쌓여가는 것처럼 점층적으로 악기 편성이 늘어나며 몰입도를 높여가 정통 모던 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권태’는 설레임을 지나 이별을 앞둔 연인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는 대중적 멜로디가 돋보 인다. 담담하고도 흐트러짐 없는 감정선 유지하는 보컬이, 오히려 관계에서 오는 고민, 답답함과 아쉬움 등의 감정을 배가시켜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3번째 트랙 ‘레시피’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요리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흥미롭다. '서로 다른 레시피를 들고 서로를 요리해, 내게 이별이란 맛을 느끼게 해'라는 가사는 관계에서 상대방과의 다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가사. 이별을 표현하는 방법에도 블랙러시안만의 재치가 묻어나기도 한다.
‘제2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은상을 수상한 ‘잔상’을 클린톤의 기타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하며 마지막 트랙에 수록해 다시 한번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한다. 섬세한 멜로디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가사로 ‘이별 음악 전문 밴드’ 라는 칭호를 써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이다. 이 곡은 보컬 김예나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별을 예감하는, 지난 연인을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블랙러시안의 감성 모던 록의 세계로 초대한다. 아마 이들의 음악을 통한다면 어떠한 이별의 여정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새로운 사랑을 향하는 발걸음에도 힘을 싣게 될 것이다. 꼭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어떤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 블랙러시안의 담담한 위로와 함께 해 보길 추천한다. 그 어떤 당신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단단히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기에..
1. 밤마다
2. 권태(당연한 것)
3. 레시피
4. 잔상(Guitar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