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트릭 포니스는 블루스와 소울에 기반한 록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이다. 데뷔 앨범
앨범 제목이자 타이틀 곡 제목인 ‘얄라 얄라’는 ‘빨리 빨리’, ‘컴 온’, ‘가자’란 의미의 아랍어로, 이원열이 2008년에 요르단 여행 중 호텔 지하에서 낙타 안장을 거래하는 동네 아저씨들의 대화를 들으며 아랍어의 생경한 리듬이 보 디들리의 비트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 만든 곡이다. 이원열은 랩탑으로 <아이언 맨>을 보고 있었는데, 영화 속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터번을 두른 아저씨들을 공격하자 아저씨들은 AK-47을 들고 뛰며 “얄라 얄라 얄라!”를 외쳤고, 이원열의 눈앞에서는 요르단 아저씨들이 낙타 안장을 들고 “얄라 얄라!”를 외치고 있었다.
전문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원열이 자신이 옮긴 책인 제임스 엘로이의 <내 어둠의 근원>의 영향으로 만든 포크/컨트리 발라드 ‘Dead Women’, 예비군 훈련장에서 에드가 앨런 포의 시집을 읽다가 즉석에서 시에 곡을 붙인 ‘Eulalie’는 차분한 곡들이다. 그 외에도 흥겨운 블루스 록 ‘I Need Money’, 블루스와 거친 프로토 펑크를 염두에 둔 ‘Before the Dawn’(주다스 프리스트의 곡과는 동명이곡이다), 영국 록의 영향이 있는 ‘Boats Against the Current’(그런데 제목은 미국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땄다)와 ‘Famous Blue Miniskirt’(그런데 제목은 캐나다 가수 레너드 코엔의 곡에서 땄다) 등 여러 색깔의 곡들이 묘한 일관성을 갖고 어우러져 있다.
1. Yalla Yalla
2. Boats Against the Current
3. Eulalie
4. Dead Women
5. That Lovin' Feeling
6. Liars
7. Famous Blue Miniskirt
8. Someone Like Me
9. Before the Dawn
10. I Need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