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오랑캐는 중-고등학교 동창생 세 명이 모여 결성한 인디 록밴드이다. 스무 살 때 모여 처음 합주를 했었지만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채 각자의 일상을 살아갔다. 10여 년 후 다시 뭉친 멤버들은, 여전히 바쁜 일상 속이지만 더 이상 노래를 만들고 앨범을 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들의 첫 앨범 ‘환상 속의 그대’ 에는 이러한 그들의 고민과 일상이 담겨 있다. 첫 곡인 ‘Ideal Girl’은 흥겨운 컨트리 리듬에 재기 발랄한 가사를 입혔다. 이상형에 대한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타이틀곡 ‘환상 속의 그대’는 추락한 우상을 노래하고 있다.
지치고 힘든 생활 속에서 어린 시절 우상, 그대만은 환상 속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반복되는 날카로운 기타 리프 속에 읇조리는 서사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반면, ‘홍대에 가면’은 변해가는 자신과 동경해오던 세계에 대한 상실감과 아쉬움을 이야기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양극단으로 치닫는 기타와 보컬의 멜로디가 뒤섞이며 복잡한 심정을 표현하는 듯 하다.
1. Ideal Girl
2. 환상속의 그대
3. 홍대에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