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수연은 우리 성악계에서 가장 촉망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기본적으로 리릭 소프라노지만, 충분한 공명과 볼륨감, 점층적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원숙함이 물씬 풍긴다. 세계적인 테너 Jonas Kaufmann, Ramon Vargas나 지휘자 Karl Mark Chichon, Jacques Mercier, David Effron, Paul Nadler 그리고 음악감독 Kevin Murphy, 연출자 Vincent Liotta, 반주자 Margo Garrett 등 최근 그녀가 함께한 또는 함께하게 될 예술가들의 면면은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 들로서 라인업 된 훌륭한 예술적 토양을 이루는 그녀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금번의 Berg. Struss. Berlioz의 Songs들에서 보여준 그녀는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깊이 있는 음악적 표현에 충실한데, 적절한 구강 공명을 통한 모음의 딕션이 훌륭하다.
이 음반에서 김수연은 전곡을 통해 나름대로 치밀하게 나아가고 있다. 베르크의 <7개의 초기 가곡>은 각 곡들이 시기적인 차이와 기법적인 차이가 있지만, 그는 전 음역에 걸쳐 고른 힘과 볼륨감을 보여주며 한데 엮어내는 지혜를 발휘한다.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적으로 표현의 강도와 음색적 변화를 통해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자신의 음색과 발성에 대한 뚜렷한 통찰의 결과로 체득한 적확한 테크닉을 곡 해석에 그대로 연결시켜 청자를 매혹시키는 마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성악성과 드라마성, 심포닉까지 품에 안은, 실로 근래 보기 드물었던 우리 성악계의 성과라 말할 만하다.
Alban Berg - Sieben frühe Lieder
1. I. Nacht
2. II. Schilflied
3. III. Die Nachtigall
4. IV. Traumgekrönt
5. V. Im Zimmer
6. VI. Liebesode
7. VII. Sommertage
Hector Berlioz - Les Nuits D'été, Op. 7
8. I. Villanelle
9. II. Le spectre de la rose
10. III. Sur les lagunes: lamento
11. IV. Absence
12. V. Au cimitière: clair de lune
13. VI. L’île inconnue: barcarolle
Richard Strauss - Lider
14. Cäcilie
15. Morgen
16. Zueign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