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 애호가들의 폭넓은 사랑과
아르헨티나 현지 탱고 마에스트로들의 호평을 받아 온 한국을 대표하는 탱고 앙상블 <레오정 위드
아이레스>가 클래식과 탱고를 아우르는 특별한 컨셉의 첫 번째 탱고 앨범을 발매했다. 2012년 귀국한 한국 최초의 반도네온 연주자 레오정과 탱고 피아니스트 이네스 도희 길은 그해 5월 충무 아트홀에서의 단독 연주를 시작으로, 2014년과 2016년에는 탱고 음악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예술의 전당에서 단독 연주회를 했으며, <한국 최고의 탱고 앙상블>, <탱고 본연의 열정이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 연주> 등의 호평을 받으며 클래식 음악계에서 전문 탱고 음악인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레오정과
이네스 도희 길은 올해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조화롭게 엮어 클래식과 탱고의 개성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레오정 위드 아이레스만의 특별한 <사계>를 탄생시켰다.
힘차게 때로는 섬세하게 빛나는 레오정의
연주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오랜 시간 반도네온을 연주하며 활약한 경험이 그대로 녹아들어 누에보 탱고의 정취가 가득한 피아졸라의 에스프리를 훌륭하게
표현해낸다. 때론 강렬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피아졸라와 비발디의
음악을 정교하고도 농밀하게 엮어낸 <레오정 위드 아이레스>의
음악은 탱고와 클래식,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넘나들며, 음악
안에서 서로 다른 삶의 자연스러운 풍광을 그려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음반에서는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탱고의 명곡들을 선곡하여, 인간 본연의 그리움의 정서들이 피아노의 담담하고 회상적인 선율과
반도네온의 아련한 음색, 현악 앙상블의 애절한 선율로 어우러지는 품격 있는 탱고에로의 여정을 만들고
있다.
피아졸라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정말
악마(Diabolic) 같은 악기인 반도네온을 이렇게 훌륭히 연주하는 너무나 반갑고 단비 같은 반도네온
연주자 레오정의 뛰어난 연주와, 탱고 피아니스트 이네스 도희 길의 빼어난 편곡, 그리고 아이레스 앙상블의 조화로운 연주를 만끽하게 하는 <레오정
위드 아이레스 - 사계> 음반은 탱고를 넘어 음악계
전반에 기념비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 장일범 / 음악평론가, KBS-FM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
1.Spring (봄)
2.Summer (여름)
3.Autumn (가을)
4.Winter (겨울)
5.Tanti Anni Prima (아베 마리아)
6.Nostalgias (노스딸히아스)
7.De Contrapunto (꼰뜨라뿐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