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의 첫번째 정규앨범 <몽키호텔1>은 몽키호텔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몽키호텔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앨범이다.
모든 곡들이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는 실험적인 앨범이자 잔나비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편 시리즈물의 첫 편이기도하다.
<몽키호텔1>은 서두르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관계 설정을 드러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각 곡 마다 등장인물들의 인격을 부여해서 다채로운 트랙리스트를 구성하였고, 앨범 책자에 그려진 10개의 삽화를 곁들어 들으면 한편의 디즈니 뮤지컬 넘버를 듣는 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있다.
14년 미니앨범 이후 2년간 ost로만 창작활동을 하다 처음으로 발표하는 순수 창작물인 만큼 긴 구상 시간과 작업기를 거쳐야만 했다. 그만큼 잔나비의 음악적 욕심과 성장을 엿볼 수 있는 탄탄한 앨범이 되겠다. 보컬 최정훈이 셀프 프로듀싱한 이 앨범은 70,80년대 old pop을 기반으로 한 빈티지스러운 편곡과 멜로디, 밝고 키치한 가사가 조화를 이뤄냈다. 90년대 생이 그려낸 7,80년대는 어떤 그림일까. hip과 cool만을 쫓는 지긋지긋한 현 음악 세태에 제대로된 한 방을 날려줄 앨범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