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소울 락과 Go Go의 진정한 원조(元祖) “데블스” 의 1 & 2집 오리지널 마스터테입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CD화 되어 공개되는 1집 & 2집.
Paper Sleeve 형태로 제작된 500 Set 초회 한정반.
처음 공개되는 희귀 사진들로 꾸며진 인서트, 양면 포스터, 스티커, 앨범 케이스, OBI, Inner Sleeve등 포함.
보너스 트랙 2곡 수록.
한국적 소울 락과 Go Go의 진정한 원조(元祖) “데블스”
한국적 소울 락의 인상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데블스”는 1970년대 당시 다양성이 공존했던 필연적인 상황(?)이었을 시기에, 소울을 바탕으로 한 락 그룹사운드의 역동적인 끼와 색깔을 대중들 앞에 펼쳐 보인 진정한 GO GO의 원조(元祖) 그룹으로서, 상호 호흡을 통한 내재된 절제미와 응집된 연주력을 통해 차별화된 ‘그들만의 영역’을 지닌 팀이었다.
2008년, “데블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GO GO 70’에서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처럼 여타 그룹이 넘볼 수 없는 특출한 장기인 그루브 넘치는 연주와 동시에 빠른 스텝을 밟는 모션을 앞세워 당대 최고의 고고 클럽들인 ‘마이 하우스’ ‘닐바나’ ‘타워 클럽’ ‘로얄 호텔 지하클럽’등 수많은 클럽을 평정하였고, 뒤이어 1971년, 대망의 1집 [추억의 길 / 연인의 속사임]을 발매한다. 연석원이 부른 ‘추억의 길’을 필두로, 업템포의 경쾌한 자작곡인 ‘눈 나리는 밤의 데이트’와 가수 정원의 곡을 리메이크한 ‘무작정 걷고 싶어’ 그리고 C. C. R의 곡들인, ‘Proud marry’와 ‘두 그림자’(원곡 Long as I can see the light)등이 초기 “데블스”를 대변하는 곡으로 실려 있다. 2집과는 달리 자작곡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친근감 있는 섹션은 나름대로 짜임새 있는 “데블스”의 응집된 사운드를 보여 주는 중요한 요소들로 작용한다. 무엇보다도 작곡가에 의해 픽업된 입장 속에서도 묵묵히 추구해 왔던 소울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했기에 “데블스” 본연의 음악적 색깔이 앨범 전체에 흐른다.
1974년에 발표된 2집 [그리운건 너 / 사랑한다면]은 1집 보다 한층 더 진일보된 획기적인 곡들로 구성되었다. 일명 ‘철창 음반’으로 불리는 앨범으로 멤버 전원이 부정적 의미를 함축한 듯 뒤를 향해 걷고 있는 모습을 담은 자켓 표지가 툭히 눈길을 끄는 앨범이다. 각 멤버들의 보컬 참여도가 자연스럽게 해당 곡의 분위기에 맞게 이루어졌고, 1집에 비해 보컬 비중이 커진 김명길의 절창(絶唱)은 변함없이 한국적 소울 락의 현주소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매끄러운 기량을 보인다. 여기에 테너 색소폰과 트럼펫이 만들어 내는 브라스 섹션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로 꼽아도 좋을 것 같다. 채완식의 자조 섞인 보컬이 돋보이는 첫곡 ‘그리운건 너’는 인트로에서 김명길의 락 지향적인 기타 톤이 매력을 발산하는 “데블스”의 대표곡으로서 대중들에게도 크게 알려진 곡이다. 역시 인트로의 브라스 섹션이 한껏 흥을 돋우는 ‘몰라요 몰라’ 그리고 호소력 짙은 창법이돋보이는 ‘임의 노래’, 재치 있는 가사와 절제된 그루브감이 돋보이는 ‘괜찮아’, 김명길의 짤막한 독백이 유난히 짙은 여운을 남겨주는 ‘사랑한다면’과 그의 애틋한 연가(戀歌)인 ‘마지막 선물’ 그리고 “데블스”의 합주(合奏) 능력을 가늠해 보게 하는 연주곡 ‘태양을 향하여’(원곡 : Isaac Hayes의 Theme From Shaft)등이 수록되어 “데블스”가 지향하는 소울 락의 모습들을 그들만의 차별화된 색깔들로 해석해 놓고 있다. 이제, 서구의 음악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일구어내고 찬란한 성과를 이룩하기 까지 쉼 없는 노력과 응집력이 만들어 낸 데블스의 1집과 2집의 고귀한 가치를 이제 새롭게 확인 해보는 과정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겨졌다. 샘솟는 에너지로 빚은 듯 물결치는 그루브의 향연에 귀 기울여 본다면 그 시절 ‘그들만의 영역’에서 찬란히 꽃피운 ‘한국적 소울 락과 GO GO의 원조(元祖)’라는 찬사가 결코 과장되지 않은 문구임을 인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2009. 1월 RythmOn
LP Miniature, OBI, 라이너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