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로 현재를 노래하는 박소연의 첫번째 음반 [CRY]
박소연
박소연은 거문고 연주자다.
박소연은 거문고로 노래한다.
박소연은 과거를 담은 거문고로 현재를 표현하며 미래를 구상한다.
거문고로 노래하는 박소연의 첫 번째 음반 [CRY]가 드디어 발매되었다. 단순히 거문고 연주자로써 여타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는 음반이 아니라 거문고 연주자로써, 음악가로써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하며 음악의 모든 방향에서 자기 색깔을 뚜렷이 내는 그런 음반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음반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버클리음대 출신 작곡가 김성광이 프로듀스하여 박소연만의 거문고 색깔을 도왔다.
박소연은 초등학교시절, 인간문화재 (고)김월하 선생님께 시조창을 배우고 이후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한국전통음악의 기초를 탄탄히 다졌으며, 한양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신인음악회에서 처음으로 거문고곡을 편곡하여 클라리넷과 함께 연주하여 국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후,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등의 서양악기와 한국전통음악 및 창작음악을 협연하는 작업들을 꾸준히 해왔다.
박소연은 직접 음악을 구상, 편곡하고 여타 다른 장르의 음악연주자와 소통하며 곡을 완성해내는 창작작업을 꾸준히 해오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20년간 몸담고 있는 전통예술단 아우름에서의 활동은 그의 음악생활을 대변해준다. 일곱명의 음악동지들과 함께 미국,프랑스,벨기에,일본,중국 등지에서 한국전통음악을 널리 알리며 거문고연주 뿐만 아니라 편곡, 연출에서도 자신만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나 '공부는 끝이 없다'고 말하는 그는, 여전히 스승님들을 모시고 거문고와 소리공부에 매진하며,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부 최우수상과 명인부 대상을 수상하였다.
그가 추구하는 음악은, 거문고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특별함에 일반적 대중성을 가미하는 것인데 학자적이고 심미적인 악기인 거문고로 하는 이러한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정통'성은 유지하되,'전통'의 틀은 이시대에 맞게 만들어나가는 음악작업을 박소연은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그리고 가야 할 길을 정확히 알고 그 길을 가는 박소연의 삶과 열정이 담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첫번째 음반에 기대를 모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