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윤의 해금: 여름은 오래 남아
#꽃과 물, 숲에 관한 노래
작약과 매화, 안개가 자욱한 강과 잠시 휴식 중인 화산, 바다와 묘지에 관해 노래해본다.
맑은 것, 여린 것을 마음 한 켠에 품고.
해금연주가 천지윤은 전통음악에 깊이 천착하고 탐구하여 이로부터 ‘오늘의 음악’으로 확장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윤은 한국 전통음악을 소재로 최첨단의 음악을 탐사하는 그룹인 ‘비빙’의 연주자로 활동하며 세계 유수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연주하며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축적해왔다.
한편 백병동․이건용․강준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을 온전히 소화해내는 작업을 통해 전통을 근간으로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개척하는 최전방의 지점에 있어왔다.
이처럼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전통과 전위의 양 극단을 횡단해온 천지윤은 본 음반에서 자작곡과 더불어 전통음악 중 가곡, 가사, 잡가, 민요, 산조 등의 음악을 해금을 중심으로 연주하였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통음악을 Jazz와의 협업을 통해 청자들과 새로운 소통의 지점을 이뤄내길 희망한다.
본 음반에서 천지윤을 주축으로 콘트라베이스 최진배, 기타 박윤우, 퍼커션 김정균이 함께 연주했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어법을 확고히 정립한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들이다.
전통음악을 매개로 한 이번 만남에서 일어날 화학반응이 새로운 음악적 결실로 맺어질 것이다.
공연일정: 8월 25일(금)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천지윤의 해금: Peony>
1. 그림자놀이 (3:36)
2. 안개 낀 강을 건너다 (6:01)
3. 숲 속의 집 (3:55)
4. 푸른 알밤 (4:23)
5. 한낮의 열정: Liber Tango (4:09)
6. 숲의 묘지 (5:38)
7. 바닷가에서 (4:36)
8. 작약이 흐드러진 (3:53)
9. 화산자락에 핀 매화 (3:55)
10. 여름의 조각들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