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 음악 작곡가라고 불리우는 것이 행복합니다”
유민희 창작음악 I / Song of Life
전통음악을 이끌어나가는 그녀가 새롭게 펼쳐내는 전통창작음악의 향연
국악 작곡가 유민희는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및 예술 전문사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국악 작곡가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수원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1. 거문고 독주곡 ‘산행’
높은 곳에 오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보람을 주는 일이다. 산에 오르는 마음으로 웃기도 하고 투덜대기도 하면서 힘들고 즐거운 과정을 당연하게 여기며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2. 18현 가야금을 위한 짧은 산조 ‘파도’
파도가 몰려와 쓸고 지나가면 많은 존재가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게 된다. 하지만 바다를 생각하면 설렘이 있다. 흔적은 남아있지 않지만 기억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3. 대금 독주곡 ‘푸른시내’
왕유(王維)의 시 淸溪의 “산을 휘감으며 만 번을 굽이굽이 돌지만 흘러가는 길 백리도 안 되는구나” 라는 부분을 읽으며 나의 모습이 보여서, 푸른 시내라는 제목으로 곡을 쓰게 되었다. 꿈을 향해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4. 바이올린 독주곡 ‘濃淡’
한국음악이 가지고 있는 시김새, 한국음악의 선율구조와 리듬구조를 뼈대로 하여 바이올린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살리기 위해 고민하였고 긴장과 이완 및 박자를 통해 濃淡 이란 제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5. Frida Kahlo를 위한 발라드-고통받는 영혼을 위한 기도
Frida Kahlo의 그림 중 ‘부러진 척추’, ‘상처 입은 사슴’, ‘디에고와 나’ 세 작품을 이 곡의 소재로 삼았다. 육체적인 고통과 마음의 상처 그리고 사랑의 아픔이 담긴 있는 그림들을 보며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다.
6. ‘아리랑 戀歌’
가장 흔히 부르는 아리랑의 가사,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라는 대목에서 느껴지는 붙잡는 이의 그리운 마음이 모티브가 되었다. 이 곡에서는 신민요 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주제선율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