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1 - 소성리의 노래들>는 성주 소성리에서 오재환, 예람, 이형주, 황경하가 5박 6일간 체류하며 만든 음악들을 담았습니다..
발단은 <미디어로 행동하라>라는 프로젝트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감독님들이 투쟁현장에서 체류하며 짧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연대 프로젝트였는데, 올해는 음악가들도 함께 참여해보자는 음악가이자 활동가, 오재환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음악가의 방식으로 함께 싸우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을 했고, 성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현장에서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대중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주제로 음악을 만들고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중음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고립된 채 눈물짓고 있는 성주주민들의 사연을 음악의 힘을 빌려 알리고 그분들을 위로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국가의 폭력을 고발하고자 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들이 성주를 방문했던 6월 26일에는 우리들 말고도 다른 방문자들이 더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사드 배치를 촉구한다며 태극기를 든 극우세력이 성주 주민들을 괴롭히러 왔던 것입니다.
음악가들은 소성리 주민들의 모멸감과 괴로움을 함께 느끼면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소성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고통받고 눈물짓고 있다는 것을 꺼내어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5박 6일 동안 성주 소성리의 이야기를 담은 7곡의 노래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는 이 음악들을 담아 음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참여 음악가들은 이 작업물이 작은 토대가 되어 앞으로도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리워지고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음악과 음반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집, 3집을 지속적으로 제작하여 앞으로 많은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매개로 삼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작자 황경하
1. 방식대로 - 이형주
2. 나가주오 - 예람
3. 영가 (Feat. 예람) - 이형주
4. 그래도 (Feat. 예람) - 오재환
5. 다신 돌아갈 수 없을까요 (Feat. 예람) - 이형주
6. 그림을 그린다 (Feat. 이형주) - 예람
7. 별고을 - 황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