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밤의 과거에서 현재까지, [TBT]
레트로밤이 2011년 첫 EP [Unknown Parade] 이후 6년 만에 2번째 EP [TBT]를 발표한다.
레트로밤은 국내에 흔치 않은 레트로 음악을 베이스로 한 밴드로, 흑태(보컬), 호베(베이스), 준타(기타) 총 3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데뷔한 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은 대중들에게 이들의 이름은 낯설기만 하다.
첫번째 EP 발매 후 가진 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긴 공백기 동안 레트로밤은 서서히 사람들에게 잊혀졌고 또 무의미해졌다.
그 공백기 후 더 늦기 전 우리만의 음악을 해보자 라는 뜻 하나로 다시 모여 발표한 세 장의 싱글부터 오늘의 EP까지, 레트로밤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그래서 ‘과거를 회상하는’ 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TBT]라는 단어가 이번 앨범명에 더 어울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순수했던 초심을 떠올리면서 묵묵히 본인들만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멤버들의 다짐을 표현하기에도,
또한 이번 앨범을 듣고 나면 예전 레트로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자신감까지 표현하려면 말이다.
누군가는 이들의 도전이 이젠 너무 늦었다고, 헛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레트로밤의 시계는 아직도 환한 대낮을 가리키고 있다.
5년이라는 긴 공백을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마무리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레트로밤.
그들이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간직한 음악, 자 이제 여러분이 즐겨주실 차례이다.
1. On My Way
미디움 템포의 어반 스타일의 곡으로 이번 EP앨범을 작업하면서 겪었던 멤버들의 솔직한 감정과 불확실한 미래에도 본인들만의 음악을
계속 해 나가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는 곡이다.
2. 우리는
EP 앨범 [TBT]의 타이틀곡이자 앞서 발매된 ‘Time Lapse’, ‘Fragile’ M/V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세상에서 환대 받지 못하는 사랑을 그려냄과 동시에 획일화된 음악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레트로밤의 포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3. Time Lapse
올해 1월에 발매한 싱글로, 반복되는 시간과 공간에서 옅어진 기억을 되짚어가는 경험을 레트로밤 특유의 리드미컬한 힙합 리듬과 세련된 기타 리프를 통해 표현한 곡이다.
4. Fragile
지난 5월에 발매한 싱글로, 금방이라도 깨져 버릴 것 같은 남녀의 위태로운 사랑을 다룬 곡이다.
그루비하고 긴장감 있는 기타 리프의 전개와 후반부에 펼쳐지는 다이나믹한 디스코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5. ORIBOAT
어린 시절 짝사랑 하는 여자와 오리보트를 타며 느꼈던 설레는 순수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트와이스 ‘WOW’, 프라이머리 ‘Hush’ 의 신예 작사가
Ponde가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으며, 호베와 준타가 작사에 힘을 보태었다.
밝은 비트와 귀여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레트로밤의 또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1. On My Way
2. 우리는
3. Time Lapse
4. Fragile
5. ORIBOAT
6. 우리는 (I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