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로큰롤
지금까지는 없던 새로운 사운드 프란츠 퍼디난드 (Franz Ferdinand)
"4년 반 만에 공개하는 정규 5집
Always Ascending
“나는 다른 누군가처럼 들리는 레코드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모두가 카피하고 싶어하는 레코드를 만들고 싶다”
- 알렉스 카프라노스, NME와의 인터뷰 中.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기수로서 2004년도에 등장한 이래 변함없이 훌륭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는 이들이 바로 프란츠 퍼디난드 (Franz Ferdinand)다.
다작을 해온 편은 아니지만 그 긴 세월에 걸친 음악 경력 동안 결정적인 곡들을 내놓았는데, 'Take Me Out', 'Do You Want To' 등
한 시대를 상징하는 킬러 튠들은 라이브 시 언제나 합창을 유도해냈다. 따라하기 쉬운 훅, 날카로운 연주,
그리고 숙성된 알렉스 카프라노스 (Alex Kapranos)의 음성은 팀을 독보적인 위치에 올려냈다. 지금의 이들은 확실히 UK 록 씬을 대표하는 존재라 말할 수 있다.
프란츠 퍼디난드는 매번 약 4년에 걸쳐 새 앨범을 발표해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약 4년 반 만의 신작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은 이전과는 상황이 조금 달랐는데,
2016년 7월 8일 밴드의 트위터 계정에 닉 맥카시의 탈퇴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시니컬하지만 열정과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있는 작품이고, 일단은 더욱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강한 댄스 비트 위에 실리는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지적이고 냉소적인 가사와 노래는 킹크스 (The Kinks), XTC 등 위대한 영국 밴드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
한층 더 진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네온 사인이 빛나는 눈부신 그루브를 두른 작품이다. 인터뷰에서 언급한대로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프란츠 퍼디난드의 소리가 있다.
[Right Thoughts, Right Words, Right Action]의 앨범을 두고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이는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 같은데,
뭔가 폭이 큰 변화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기본 바탕을 유지해내면서 어떤 새로운 방향으로의 모색이 엿보여 듣기에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