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부르는 목소리. 임지훈 [열 번째 앨범]
대한민국 포크의 전설 임지훈이 8년 만에 [열 번째 앨범]으로 대중들에게 돌아왔다.
80년대 '사랑의 썰물’을 시작으로 혜화동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선두주자이자 슬픔을 자극하는 그의 애절한 목소리는 당대 특급이었다.
그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를 이번 10번째 앨범에서도 만날 수 있다.
새로 발표한 음악의 성숙함과 깊이는 진한 커피와 같고, 이별 또한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원숙한 가사는 가슴을 찌른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앨범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긴 각고 끝에 탄생한 그의 정규 앨범에 박수를 보낸다.
안녕하세요.
[열 번째 앨범]으로 찾아온 임지훈입니다.
Q1. 8년 만의 컴백. 기분이 어떠신가요?
꿈같았던 첫 앨범을 부여안고 잠 못 이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3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었네요. 시대는 변해가고, 자리는 작아지고 주저하다가, 문득 끄적인 곡들이 모여 여러분들 앞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무척 뵙고 싶었습니다.
Q2. 전체적인 앨범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열 번째 앨범] 을 채운 9곡은 각기 장르가 다름에도 전체적으로 어우러지고 튀지 않는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다양한 세대에 어우러지는 원숙한 음악을 만들고 싶어 다채로운 스타일의 편곡에 힘을 쏟았고, 부모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앨범으로서 의미를 갖길 바라봅니다.
Q3. 앨범 자켓의 모티브는 어디서 가져왔나요?
사실 처음 생각한 앨범 타이틀은 [바람, 그리고] 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앨범을 준비하며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고,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고 싶었죠. 디자인에 참여한 큰 아들과 수많은 의논 끝에 처음과 마지막 장을 저의 회상으로 채웠습니다.
Q4. 5번째 트랙 [크림같은 파도]에는 BTOB의 임현식 군이 함께 했는데요, 둘째 아들과 함께 하는 녹음은 어땠나요?
부자간에 이런 특별한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했습니다. 현식이를 통해 마치 젊은 시절의 나를 만난 듯했습니다. 아들이 많이 바빠 긴 시간 함께하진 못했지만, 후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업도 함께 해보고 싶네요.
*사실 현식이의 허밍이 들어간 곡이 한 곡 더 있습니다만,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 같네요.
Q5 – 두 아들이 어떻게 이번 앨범에 참여 했는지 소개 좀 해주세요
두 아들 모두 음악을 좋아하고 끼가 많아요.
2004년 둘 다 어렸을 때, 제 메모리즈 앨범 ‘나의 동산’ 이란 노래에 친구들과 함께 코러스를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신기해 하며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죠. 그러던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 큰 애 윤식이는 일본에서 만화를 전공했고, 작은 애 현식이는 음악의 길로 들어서 비투비 멤버로 활동하고 있지요.
현식이는 노래와 코러스를, 형 윤식이는 자켓 디자인과 커버를 만들어 주었으니
저에게 정말 꿈같은 현실을 만들어 준 거랍니다.
아들들과 함께 만들어 낸 앨범이라 더욱 고맙고 소중한 앨범입니다.
Q6.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릴게요.
노을 지는 거리, 퇴근길의 버스, 별이 드는 창가.. 어디에서든 좋습니다.
저의 작은 노래가 여러분의 가슴 안에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1. 고마워
2. 거짓말처럼
3. 마법의 시간
4. 너의 모습
5. 크림 같은 파도 (Feat.임현식)
6. 말을 못했어
7. 어제까지
8. 나의 하루 속에 그대가 있어요
9. 비,우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