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에 창단된 사계는 네 명의 서울대 음대 국악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들이 모인 앙상블. 이들의 이름인 '사계' 안에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성격이 드러나 있다. 전통, 현대, 순수, 대중. 이 네 가지의 세계를 가야금을 통해 구체화시키려는 것. 곡은 양악작곡가인 전순희, 국악작곡가 이성천과 이해식, 어어부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장영규 등으로부터 받았다. 이백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전순희의 '봄',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탱고를 이해식이 편곡한 'Oblivion', 바흐의 곡을 역시 이해식이 편곡한 '3성 Invention No.15' 등 편견을 갖고 듣지 않는다면 가야금만이 가진, 너무 무겁지도 또 가볍지도 않은 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장영규가 편곡한 '새타령'도 별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