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테너를 이어 21세기를 대표하는 테너,요나스 카우프만 Jonas Kaufmann
오페라 팬들의 인기투표 1위 및 오페라 극장 캐스팅 1순위!
방대한 레퍼토리와 과감한 시도에 수려한 외모까지!
노래, 연기, 외모 모두를 갖춘 스타 테너의 이탈리아 감성으로 가득 찬 야외 공연 실황 앨범 An Italian Night Live from the Waldbühne Berlin
이탈리안 나이트 – 베를린 발트뷔네 야외 콘서트 라이브
‘팔방미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재주가 많아 뭘 맡겨도 곧잘 해내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사람을 ‘깊이가 없다’거나 ‘할 줄 아는 건 많아 보이는데 정작 시키면 뭘 해도 어중간하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심하게 말하면 ‘열 가지 재주에 저녁거리가 없다’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시대 성악가 가운데 단연 최고의 팔방미인이라 할 만한 인물인 요나스 카우프만의 경우를 보자.
바보 같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그도 혹시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팔방미인? 그렇다. 오페라만 놓고 보더라도 이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오페라계의 주요 3개국, 즉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어느 나라의 오페라도 잘 부른다.
그리고 드라마티코와 스핀토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음색은 자칫하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그는 오히려 이를 멋지게 활용해 양쪽 영역 모두에 훌륭하게 적응했다.
물론 그가 세계 각지의 오페라 무대에 활발하게 서는 것은 그의 출중한 외모 덕도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외모만 뛰어나고 정작 노래를 못 하는 성악가라면 오래잖아 퇴출되었을 터이다.
그가 자르브뤼켄 주립 극장에서 처음 무대에 선 지 24년이 지난 지금, 이를 문제 삼을 여지는 없어 보인다.
오페라 쪽 활동이 워낙 눈부셔서 상대적으로 그다지 주목받고 있지는 않지만, 카우프만은 가곡 쪽에서도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는 슈트라우스나 슈베르트 등 독일 가곡에 한정된 것이었다.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와 더불어 이탈리아 가곡뿐만 아니라 대중음악까지 다양하게 수록한 이번 앨범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는 카우프만의 능력을 새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