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서는 뮤지션이지만, 저는 무대를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무대가 달갑지 않은 경험일 때도 많지만, 그런데도 계속 이 작업을 해나가는 것은 음악 자체로부터 제가 누리고 있는 선물 같은 경험들 때문입니다.
작년 한 해는 그런 선물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고, 그 선물들을 발견할 때마다 곡을 남겼습니다. 이 앨범은 음악 속 제가 만난 선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통. 너무나도 흔히 쓰이는 이 단어가, 제가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 중요한 이유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의 소리를 듣고 그 순간에 반응하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그 과정은 결국 존재와 존재의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저에게 어떠한 경험보다도 즐겁고,
더 나아가 위로까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음악으로부터 누리는 기쁨과 위안이 이 앨범에 담겨 있고, 이 앨범을 듣는 분들께, 그것들이 흘러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Credit]
김준범 (기타, 자곡)
임주찬 (드럼)
류형곤 (베이스)
강재환 (하모니카 Track 1, 2, 3)
이지민 (보컬 Track 1, 2)
1. Trauma
2. Consolation
3. Song For JC
4. What Is Your Happiest Moment?
5. JB's Bl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