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 프로필
1950년 일본출생. 5세부터 바이올린 시작. 도호학원대학 졸업. 1969년 파리 음악원 입학. 미쉘 오크레르 사사. 동음악원 수석 졸업.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동음악원 대학원 진학. 프로연주가 데뷔이후 한국 국립교향악단, 일본 도쿄교향악단, 한국 KBS교향악단 등에서 수석 콘서트 마스터 역임. 1988년 연세대학교 교수 취임. 금호 아시아나 현악사중주단 멤버로 세계각지에서 활약. 1999년부터 활동거점을 일본에 둠. 2000년에는 남북정상회담에 맞춘 통일 콘서트, 신오쿠보 전철역 사고 추도 음악회 개최 및, 사회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연주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곡목해설]
모로이시 사치오
●치간느 (라벨)
치간느는 감각미와 냉철, 지향의 예리함을 느끼게 해주는 명작을 써온 모리스 라벨(1875~1937)이 바이올린을 위하여 남긴 걸작이다. 치간느는 천재적인 번뜩임과 정열의 결정체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역작으로 이 작품은 헝가리 출신 바이올린 주자로 거장 오아힘의 질녀 제리 다라니(1895~1966)를 위하여 1924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런던에서 활약한 다라니는 당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곡은 헝가리의 민속 무곡 차르닷슈의 스타일로 만들어져 있으며 매우 랩소딕하면서 응축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프랭크)
벨기에 출생의 세자르 프랭크(1822~90)은 프랑스 근대 음악사에 업적을 남긴 대작곡가였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으며 파리 상 클로칠드 교회 오르간 주자이기도 하였다. 프랑크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작곡가였는데 피아노 5중주곡, 교향곡 D단조, 현악사중주곡 등의 명작은 모두 60대의 노년기에 만들어졌다. 또한 후진 지도에도 현신적이었으며 프랑크는 「기품이 높은 아버지」로서 경애를 받았고, 듀바르크와 단디 등을 세상에 배출하기도 하였다. 자신이 작곡가로서 자각을 하게 된 것은 와그너의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상연을 접한 후였다. 그후 타오르는 작곡에 대한 열정은 광채와 열기를 더해가면서 죽는 날까지 정력적으로 창작활동을 하였다. 그의 명성을 세상에 알리게 된 교향곡 D단조는 1888년 프랑크가 66세에 만들어졌는데,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작품100)는 실내악의 최고걸작이라도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프랭크의 유일한 이 바이올린 소나타는 1875년 파리에서 알게된 동향의 벨기에의 명바이올린 주자 우젠 이자이(1858-1931)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이것은 이자이 부부의 결혼기념을 축하하여 보낸 작품으로, 「보잘 것 없는 악보 한다발이지만 나의 모든 기분을 담았습니다」라는 헌사가 첨부되어 있었다. 초연은 1888년 이자이의 바이올린과 볼 드 페누 부인의 피아노로 브뤼셀에서 연주되었다. 4악장의 곡으로 프랑크다운 독일적인 견실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또한 프랭크 특기인 순환형식이 채용되었으며 冒頭에 나타나는 주제의 음형에는 소나타 전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모티브로서 역할이 부여되어 있다.
제1악장 allegretto ben moderato in A major in 9/8 time (알레그레토 벤 모데라토 A장조 9/8박자)
제2악장 allegro in D minor in 4/4 time, sonata form (D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제3악장 recitativo-fantasia in 2/2 time (레시타티보 - 판타지아 2/2박자)
제4악장 allegretto poco mosso in A major in 2/4 time,free rondo (알레그레토 포코 못소 A장조2/4박자프리론도)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작품40 (미요)
20세기 가장 다작한 작곡가 프랑스의 다리우스 미요(1892~1974)는 그의 생애에 남긴 441작품중 바이올린 소나타는 2곡밖에 남아있지 않다. 7살부터 바이올린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바이올린을 공부한 미요로서는 의외의 결과이지만, 제1번의 작품3은 1911년에, 제2번의 작품 40은 1917년에 만들어졌다.
제1차대전중이던 당시 미요는 시인이자 외교관인 폴 크로데르의 비서로서 브라질에 동행, 리오 데 자네이로에 체재하였다. 2년여 체재중 브라질 풍토와 민속음악에 매료된 미요는, 그곳에서 받은 자극과 영감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추억」「남자의 욕망」「옥상의 위의 양」등 모더니즘 정신으로 충만한 작품을 만들게 된다. 다른 한편 이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이나 소교향곡「봄」등 유럽 전통에 따르면서도 다분히 개성적인 작품도 만들었다. 미요는 오래전부터 존경하던 작가이자, 그의 시로부터 가곡과 칸타타도 작곡하던 앙드레 지드(1869~1951)에게 바이올린 소나타를 헌정하기도 하였다. 본작은 1917년 베로조=게라의 바이올린, 작곡가 피아노에 의해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초연되었다. 미요의 25세 시절의 매력넘치는 작품으로, 제2악장 후반에는 쇼팽의 뱃노래도 모습을 드러내고 노스탤지어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소나타이다.
제1악장 Pastorale
제2악장 Vif
제3악장 Lent
제4악장 Tres vif
●고품위 HD녹음 & 다이렉트 레이저 마스터링 CD」
사이토 히로츠구
일본 미타카시 예술문화센터의 연주공간은 깨끗하고 평온한 음감으로 유명한데 그곳을 배경으로, 마이크 어레인지는 농염한 바이올린과 풍요로운 음감의 피아노 음을 융합시킨 형태로, 긴 마이크 붐에 4개의 무지향성 마이크 (B&K4006)을 설정한 “필립스방식” 이 채용되었다. 이 방식은 최근 클래식 녹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스테이지상의 음과 배경 연주회장을 자연스럽게 묘사할 수 있는 뛰어난 어레인지이다. 그러나 마이크 시스템의 설정이 유사해도, 그 후의 처리법에서 여러 방식의 수록 패턴이 파생된다. 이번 레코딩 엔지니어 후쿠이는 필립스 방식의 창시자 오노 스코룻에가 직접 전수하여 준 “정통 필립스 마이크 시스템”을 계승하고 있다. 이번에는 마이크 출력을 스테이지상의 고품위 마이크 앰프로 라인 레벨에 증폭, 매트릭스 처리로 직접 스테레오 패턴에 브렌드하는 본격적 “다이나믹 매트릭스 방식”을 채용하였다. 또한 매트릭스, 고품위 A/D컨버터 (96KHz 24bit타입), HD레코더 (하드 디스크 녹음기 : 소닉 스튜디오 HD), 등의 녹음 시스템을 스테이지 가까이에 설정, 녹음실로부터 리모트 콘트롤하는 신방식으로 라인케이블의 연장에 따른 신호선도 저하를 억제하는 시스템 앰프를 사용하였다. HD녹음된 오리지널 소스를 소닉의 편집기능으로 더빙하지 않고 직접 커팅 마스터가 완성하는 “다이렉트 HD에디팅 & 마스터링”을 채용하였으며, HD로부터의 디지틀 마스터는 ODME사 커팅 레이저에 보내어져 CD원반이 제작되었다.
최첨단 녹음기자재와 기본에 충실한 단순한 녹음시스템 구성, 최단거리 신호경로와 처리공정 등, 원음과 디스크 스탬퍼를 가능한한 근접시키고 싶다는 계획이 아주 멋지게 성공하였고 CD로서 완성되었다. CD의 재생음은 콘서트 홀의 가장 앞자리에서 스테이지를 바라보는듯이, 풍부한 음의 현장감이 청중을 감싸고, 스테이지위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음이 자연스럽게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되었다. 홀의 톤은 본 앨범은 무음상태이지만 홀 공간을 인식할 수 있는 미묘한 분위기와 기척을 포함한 지속성있는 공간묘사를 전송하는데 성공하였다. 바이올린 음색도 주법상의 모든 변화~강약, 오케스트라와 같은 깊이와 바이올린을 저변으로부터 지탱하여 주는 울림으로 홀 톤에 용해되었다. 주옥같은 프랭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음악팬과 오디오 매니어에 대한 멋진 선물이 될 것이다.
[자료제공: 산토끼 뮤직]
1. Tzigane (Ravel)
2.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2-5)(Cesar Franck)
3.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2 (6-9)(Darius Milha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