녕인 LUH
1. 손쓸 수 없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스스로 통제할 수가 없기에 더 아름다워지기도, 더 처절해지기도, 때때로는 더 용감해지기도 합니다.
2. 비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만드는 데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3. LUH
'LUH'는 제가 사랑했던 사람, 장소, 사건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했던 제 모습에게 붙여준 이름입니다. 행복했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자꾸만 슬픔 속으로 파고드는 저를 달래기 위해 쓴 곡입니다.
4. Clam
누군가 다녀간 후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어쩐지 그곳은 남겨진 자리처럼 느껴졌습니다. 괜히 알아버린 온기는 저를 더 춥게 만들더군요.
5. 겨울
어떤 계절이 기억을 마구 뱉어낼 때 저는 꼼짝없이 그 계절에 갇혀버리곤 합니다.
그분의 손 모양, 걸음걸이, 뒷모습 모든 것은 제 기억 속에 남아있고, 그 계절도 무한히 회귀할 테지만 돌아오는 겨울 그 어디에도 그분이 불러 주시던 제 이름은 존재하지 않겠지요.
어쩌면 저는 어디에도 없을 그 계절에 갇혀 버렸나 봅니다.
1. 손쓸 수 없는 마음
2. 비
3. LUH
4. CLAM
5.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