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앙상블 특유의 화려한 기교와 뛰어난 리듬감을 담은 금관 오중주 앨범
오로지 금관 5중주만의 세계 – Brass X의
Brass X는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에서 활약 하고 있는 금관악기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금관 오중주 실내악 팀이다. 2018년 창단 이후 아트실비아 문화재단 주최 제8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특별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9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Sony classical과 Brass X ‘The Classic’ 을 발매하며 학구적이고 열정적으로 작품연구, 녹음 및 연주 활동에 임하고 있다.
금관 앙상블 특유의 화려한 기교와 뛰어난 리듬감으로 금관악기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Brass X는 클래식부터 재즈, 팝, 영화음악과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웅장하면서 섬세한 다채로운 사운드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그들만의 다양하고 새로운 소리의 악기를 작품에 접목하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브라스 퀸텟, 혹은 금관 5중주라고 불리는 편성은 두 대의 트럼펫, 한 대의 트롬본, 한 대의 호른, 그리고 한 대의 튜바로 구성되어 있다. 편성만 놓고 보자면 바이올린 두대, 비올라, 첼로, 그리고 더블베이스가 각각 한 대씩 편성된 현악 5중주가 쉽게 떠오르겠다. 그러나 두 편성은 결코 비슷하지 않다. 악기의 특성상 연주할 수 있는 레퍼토리는 완벽하게 분리되기 때문이다. 현악기는 거의 영원에 가깝게 음을 늘어뜨릴 수 있는 반면, 금관악기의 음은 숨의 길이에 비례한다. 다만 금관악기는 음 하나하나에 보다 강한 힘을 실어낼 수 있다. 여느 악기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음색 또한 금관악기가 가지고 있는 크나큰 장점이다. 현악5중주에게는 현악 5중주의 음악이, 금관 5중주에게는 금관 5중주만의 음악이 필요하다.
이런 금관 5중주의 고민이 있다면 그것은 비교적 한정적인 레퍼토리에 있다. 금관 5중주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이 되어서야 지금과 같은 편성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Brass X의 이 앨범에 수록된 작품은 편곡을 거치지 않은 오리지널 작품들은 모두 19세기 후반이나 20세기에 작곡된 곡들이다. 그 이전에 작곡되거나 다른 악기를 위해 작곡된 작품들은 후대 음악가들의 편곡을 거쳐야만 한다. 일을 한번 더 하는 셈이지만 그럼에도 금관 5중주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분명한 가치가 있다. 세상에는 금관 5중주가 아니면 만들어내지 못하는 음악이, 그런 감각이 있다. 오로지 금관5중주만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