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수 정규 2집 [silly silly silly]
저는 어렸을 때 받은 큰 상처들 때문인지 늘 겁이 많아서 고슴도치처럼 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가시를 세우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행복이 가까이 와도 온전히 만끽하지 못하거나 그마저도 망설이다 한 발 늦어 소중한 것들을 놓쳐버리곤 하죠. 그래서 이미 지나가버리고 멀어져 가는 것들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많이 남는 편입니다.
자발적으로 극도로 예민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조심스럽게 살고 있는 저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생각의 늪 끝에는 늘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해있는 저를 발견하니까요. 물론 그 과정이 상당히 괴롭고 느리긴 하지만.
그냥 투박한 제 일기장 훔쳐본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을지라도 자신을 깎고 깎아서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1. 인정하기 싫지만
2. 너의 조각 * sub 타이틀
3. 우린 좋은 친구였잖아
4. 가을 핑계 *sub 타이틀
5. 초대하지 않은 손님 *main 타이틀s
6. Fall In Love
7. 우리의 시대
8. 38317
9. 선량한 마피아
10. 회색 숲
11. 쉽게 오지 않는 것(With 문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