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었던 태양의 빛이 어둠을 밀어내고...
‘Trilogy’ 시리즈의 대단원
고통을 마주하고 희망을 노래했던 라포엠(박기훈, 유채훈, 정민성, 최성훈)이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을 공개했다. ‘Sunshine’과 ‘만월(滿月)’ 두 개의 신곡이 ‘Vincere(극복)’를 채웠으며, 앞서 공개되었던 4곡까지 더해 EP 형태의 스페셜 앨범
앨범의 제목
라포엠은 지난 1년간 ‘달’이라는 하나의 대상을 노래해 왔다. ‘신월(新月)’, ‘언월(偃月)’, ‘만월(滿月)’, 그리고 세 개의 달 시리즈를 엮은 ‘월하연가(月下戀歌)’까지 변화무쌍한 달의 모습에 다채로운 감성과 스토리를 담아냈다. 이번 ‘Sunshine’ 이후 또 하나의 대상에 스토리가 부여될지,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Vincere’에 담긴 두 곡 ‘Sunshine’과 ‘만월(滿月)’은 웅장함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프로젝트를 웅장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도를 직접적으로 담았다. ‘Sunshine’은 극복의 환희를 표현한 웅장함이며, ‘만월(滿月)’은 프로젝트 전체를 마무리하는 거룩한 웅장함이다.
메인 타이틀곡 ‘Sunshine’은 ‘Dolore’에 담겼던 ‘Waltz In Storm’의 작곡가 홀리 포이즌(HOLYPOISON)의 작품이다. ‘Waltz In Storm’에 담은 고통의 폭풍을 이 곡을 통해 극복의 환희로 이어냈다. 트릴로지 시리즈의 마지막 주제인 ‘Vincere(극복, 승리)’의 메시지를 담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빈체레’를 향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힘찬 응원가라고 할 수 있겠다. ‘어둠을 밀어내고 뜨겁게 빛나는 그게 우리의 지금이야’라는 가사가 시기와 맞물려 뭉클하게 다가온다. 통상적인 곡 구성에서 벗어나 각각의 이야기를 지닌 테마들이 병렬식으로 전개되며, 각 테마에 맞게 사운드 요소를 구성하고 배치했다.
‘만월(滿月)’은 1년간 달 시리즈를 함께해 온 케이브(KAVE)의 서정적인 곡으로 6분 가까운 긴 시간 안에 라포엠의 강점들이 가득 채워졌다. 개개인의 솔로 파트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서정미,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합창 파트의 폭발력과 완성도는 대단원을 장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한평생 보름달처럼 당신을 비추겠다는 곡의 의도는 팬들을 향한 함의(含意)로도 느껴진다.
긴 시간 메시지와 스토리를 이어내며 완성한 이번 ‘Trilogy’ 시리즈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음악성에 예술성이 더해지는 기획력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목소리에 더해진 깊은 고민과 영감이 또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낼지, 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해, 달, 별을 노래하는 진정한 보헤미안이 될지 기대가 이어진다.
<상세정보>
1. 포스터 없음
2. 3CD (슬리브 + 디지팩 + 포토북 134P)
CD 1.
01. Waltz In Storm
02. 언월 (偃月)
CD 2.
01. OASIS
02. 사랑의 노래
CD 3.
05. Sunshine (Title)
06. 만월 (滿月) (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