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란 뭘까?
지금 나는 그다지 어른스럽지도,
그렇다고 어른이 아닌 것도 아닌
애매한 것이 되어버렸다.
사랑과 자유는 그저 좋은 것만이 아니며,
수많은 알고리즘 속
나의 취향 하나 지켜내는 것마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포기해야 할 일도,
울 일도 많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나는 시시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복잡함과 불안함도 끌어안을 줄 알고,
작은 것들을 쉽게 지나치지 않으며,
부끄러운 감정마저 조심스레 털어놓을 줄 아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마음을 담아 이 앨범을 만들었다.
나의 이야기가, 지금 이 앨범을 만나게 된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에.
그런 이들이 모인다면
나는 곧 우리들이 되기에.
그런 우리들의 모습은 수수께끼처럼 얽혀있다.
1. cage
2. 우리들 (Feat. Khundi Panda)
3. 얼음
4. 어항
5. 각자의 취향 (Feat. Paloalto) (Title)
6. 왜 이렇게
7. Letter (English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