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애정을 애써 삼켜내고 요청하는 환희의 BONVOYAGE
드림캐쳐의 Apocalypse 그 대단원의 찬란한 끝맺음, From us
인과관계.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감내하는 것도 온전히 선택한 당사자의 몫. 세상에는 함께할수록 서로에게 행복과 더불어 아픔을 주는 사이가 존재한다. 서로를 갉아내며 떨어질 수 없다는 걸 인지한 순간, 우린 애정하는 마음을 삼키고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잘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Bon voyage.
너를 위한 선택으로 우리의 모든 것을 바치며. From us. ‘우리’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끝낼 수 있는 건 ‘우리’뿐이다. 이제 이 모든 것들을 걷어내고 최선을 선택한다. 태초로 돌아가 인간 본질의 희로애락을 피워내는 유일한 생존자 드림캐쳐. 그 감정은 대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한 순수임을 안다. 우린 타오르는 성냥처럼 연소하며 안녕을 고한다.
드림캐쳐의 아포칼립스 마지막 시리즈인 From us는 인간의 감정을 풀어낸 앨범으로, 모든 것들이 지난 후 남은 것은 결국 원초적인 인간의 ‘마음’뿐이라는 곳에서 시작했다. 행복, 환희, 혼란, 분노, 사랑 등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이 받아내야만 하는 감정들에 대해 다뤘다. 타이틀곡인 BONVOYAGE는 프랑스어로 긴 여행을 잘 다녀오라는 뜻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이다. 그대를 위해 환희의 마음으로 기꺼이 떠나려는 나에게 Bon voyage라고 말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으며, ‘인사해 너에게 펼쳐질 내일을 품으로 안아 줘’와 같은 가사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다.
이로써 혼돈의 시간을 거친 드림캐쳐는 아포칼립스라는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Save us, Follow us를 지나 From us. 우리로부터 전달되는 모든 것에는 마음을 담은 메시지가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다.
1. Intro : From us
2. BONVOYAGE [Title]
3. DEMIAN
4. Propose
5.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