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처럼 깊이 , 우리앞에 펼쳐진 시모네의 일기"
Groovy Sound의 세계적인 대표주자 D`SOUND의 여성 보컬리스트 `시모네`의 첫 번째 솔로 앨범!!
강렬하게 마음을 관통하는 첫 싱글 `Last Days and Nights of Rock & Roll` 를 비롯 해, 우리 앞에 당당히 내 놓은 그녀의 일기
지금 우리 앞에는 한 권의 일기가 펼쳐져 있다. 멜로디와 가사로 이루어 진 이 일기의 주인은 디사운드(D`Sound)의 보컬리스트 시모네이다. 노르웨이 밴드, 디사운드는 자국이 속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은 물론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히트곡을 낸 스타급 밴드로 우리나라에서도 4장의 앨범이 발매되었으며 2004년 3월에는 서울에서 콘서트도 열었다.
인기 밴드의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 무엇이 아쉬울까, 꽃방석에 앉은 인생인데.
시모네가 디사운드의 두 멤버, 드러머 Kim과 베이스를 연주하는 Jonny를 만난 것은 1993년이었다. 미국의 버클리 음대에서 수학한 킴과 조니는 시모네를 보컬로 맞아들여 디사운드를 결성했다. 드럼과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고급스러운 리듬감 그리고 그 선율을 더욱 그루비하게 완성시키는 시모네의 노래는 노르웨이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1996년에 발표한 첫 싱글
93년에 닻을 올린 D` SOUND는 착실하고도 성실한 활동으로 지명도를 높였으며 지금은 국제적인 밴드가 되었다. 이 팀의 멤버로 음악을 한 지 12년, 이제는 때가 도래했다고 생각한 것일까. 시모네는 그동안 써놓은 곡들을 다듬어 솔로 앨범 [Last Days & Nights]를 내놓았다. 그리고 남자 친구, Simen Eriksurd에게 프로듀싱을 의뢰했다. (이로써 그녀도 산드라와 마이클 크레투, 페이스 에반스와 토드 루사우, 브랜디와 로버트 스미스 등 여성 싱어와 그녀의 앨범을 프로듀스한 연인 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시모네는 이 음반에 실린 노래들 모두 경험으로 빚어진 진심 어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털어놓는다. 일반적이거나 애매한 어투를 피하고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하기 위해 일기장을 열어 보인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무협지의 그 천연덕스럽고 거대한 거짓말은 없다. 이성으로는 인정할 수 있지만 그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안녕`이라고 말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 시모네가 있을 뿐이다. 이런 가사를 전달하는 멜로디는 조용하고도 단순하다. 디사운드의 리듬감 넘치고 화려한 사운드가 조치, 구이, 전 그리고 양념장까지 갖춰진 12첩 반상이라면 시모네의 솔로 앨범은 단촐한 3첩 반상이다.
하지만 시모네의 이 3첩 반상에는 머리를 맞대고 반찬을 나눠 먹을 수 있는 다정함이 있다. 바로 옆에서 나만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유쾌한 착각이 가능한 것이다.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고 작동 버튼을 누른 뒤 눈을 감아 보라. 그러면 어느새 시모네가 당신 곁에 다가와 자신의 일기를 읽어줄 것이다. 사랑 받지 못할 까봐 두렵다고, 성공하지 못할 까봐 두렵다고. 또 연인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도 이야기 해 줄 것이다. 물론 눈을 뜨면 그녀는 사라지지만 걱정 마시길. 시모네는 당신이 CD를 틀고 눈만 감으면 언제나 곁에 온다. 한결같이 언제나.
[글 : 유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