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블루’의 이번 음반은 상큼하면서도 왠지 모를 우울함을 전달하는 멜로디에 일상에 관한 충실하고도 세밀한 묘사가 어우러져 이를 테면 이와이 슌지의 영화,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보컬 정은수가 국문과 출신답게 충실하게 써 낸 가사들이 그러한 정서를 더욱 자극하게 하는데, 미스티 블루의 음악은 이렇게 오감이 다 움직이게 하는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얼마 전 훌륭하게 데뷔식을 치른 밴드 ‘티어라이너’가 드러나는 우울함의 정서였다면, 이들 미스티 블루는 보일 듯 말듯한 아련함의 우울함과 상큼함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FPM 과 ‘몬도 그로소’내한 때 캐스커의 객원 보컬로 대중들 앞에 선 보인 그녀는 확실히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그리고 들어왔던 기존의 보컬과는 다르다. 이질적이지 않으며 질리지도 않는 게다가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빨리 가사를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하는 그런 마력까지도 갖고 있다. 더불어 대중적인 가요를 듣던 층과 홍대의 라이브 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인디씬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타일의 음악으로 앨범을 완성해 곧 대중에게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다.
- '마음을 기울이면' 기적처럼 찾아드는 파스텔톤 사랑과 일상에 관한 음악
- 상큼한 멜로디에 얹혀진 여린 소녀 같은 목소리와 아련하고 투명한 눈 같은 색채감을 띤 사운드,2005년 최고의 발견이 될 미스티 블루
- 커버 작품 일러스트레이터 ‘김지윤’의 ‘선인장 여왕님’, ‘아홉시에, 여자애가 웃었다’
1. Radio Days
2. 초컬릿
3. Cherry
4. Daisy
5. Spring Fever
6. 그녀의 고양이
7. 일요일 오디오
8. 화요일의 실루엣
9. 마음을 기울이면
10. 거품
11. 8월의 8시 하늘은 불꽃놀이 중
12. 푸른 그림자
13. 위로
14.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B (Bonu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