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 Heart Mother]부터 자리잡은 감성적이고 서사적인 사운드가 완전히 자리잡은 앨범으로,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뉘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비교적 대중이 흡수하기에 좋을 모양새의 'A Pillow Of Winds', 'Fearless', 'San Tropez', 'Seamus'와 핑크 플로이드의 심중한 실험성이 드러난 'One Of These Days', 'Echoes'가 그것. 여기서 앨범을 빛내주는 쪽은 단연 후자로, 특히 마지막에 담긴 'Echoes'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대곡 성향을 비로소 완성시킨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먼저의 경우가 관현악과 밴드의 조화를 모색한 작품이라고 가정하면, 이번에는 밴드 자체의 결속력으로 보다 넓은 음향의 확장을 이루고 있다 결론 내릴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리처드 라이트의 건반과 데이빗 길모어의 기타가 특히 돋보인다. 둘은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연주를 빌어 와 대곡 곳곳에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가진 음색들을 채워 넣고 있으며, 이는 청자를 긴장감의 연속으로 불어넣는다.
1. One Of These Days
2. A Pillow Of Winds
3. Fearless
4. San Tropez
5. Seamus
6. Ech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