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키스케의 가입이전 기타리스트 카이 한센(Kai Hansen)이 보컬을 겸했던 데뷔작 [Walls of Jericho]는 클래식의 서정성과 메틀의 공격성이 완벽하게 조화된 새로운 메틀의 영역에 대한 선포였다. 기원전 14세기 이스라엘군의 성전으로 알려진 예리고(Jericho)의 함락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 이 종교적 켄셉 앨범은 지금의 에픽 메탈의 특징중 하나인 엄숙하고 장엄한 사운드 메이킹에 실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 기념비적인 명작이다.
비장미를 함축하는 짧막한 서곡 "Walls Of Jericho"와 그리그의 "페르귄츠 조곡"에 등장하는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의 성악 파트와 서곡 테마를 편곡한 "Gorgar"는 그런 작품집의 성격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새로운 시도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적인 멜로디와 금속성의 파괴력과의 대비가 인상적인 카이 한센의 찬가 'Heavy Metal(Is The Law)', 'Cry Freedom'과 기존 메틀 사운드에서는 찾기 힘든 엄숙하고 장엄한 멜로디에 탄탄한 구성미가 빛나는 바이카스의 명곡 'How Many Tears'를 넘나드는 기묘한 조화는, 밴드의 양대 지주인 카이 한센과 미하일 바이카스의 라이벌 의식을 통해 앨범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미하일 키스케의 영입이전 기타와 함께 메인 보컬리스트로도 활약했던 젊은 카이 한센의 에너지 가득찬 패기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앨범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를 되집어 보게 만드는 아련한 추억을 전해준다 할수 있겠다. 이렇듯 엄숙할 정도로 성스럽고 비장한 트랙들과 차갑고 무거운 사운드를 통해, 살육과 구원 사이를 오가는 긴박한 스토리를 표현해낸 [Walls Of Jericho]는 이후의 헬로윈 전설 시대로 여행하기 위한 필수 통과의례로서 이들의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할 명작으로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1. Starlight
2. Murderer
3. Warrior
4. Victim Of Fate
5. Cry For Freedom
6. Walls Of Jericho / Ride The Sky
7. Reptile
8. Guardians
9. Phantoms Of Death
10. Metal Invaders
11. Gorgar
12. Heavy Metal(Is The Law)
13. How Many Tears
14. Ju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