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아이돌 스타를 꿈꿨던 스파이크(Simon Spike Dawbarn), 지미(Jimmy Constable)는 <The Hitman And Her>라는 뮤직 쇼를 통해 서로의 뛰어난 춤 실력을 확인해 의기투합하게 되었다. 댄싱 듀오를 결성해 각 지역을 순회하며 그 끼를 발산하던 이들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리(Lee Anthony Brennon)를 만나 3인조로 팀을 개편했다. 영국 북부지역에서 소폭의 인기를 모으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이들의 야심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았고, 자신들만의 앨범을 갖고자 했다. 그러나 막상 레코드사와의 계약은 그리 쉽질 않았다. 낯선 타향 스코틀랜드의 인디 레이블 <Ginga>를 통해 Night to remember와 Love sensation 싱글을 발표했다. 그러나 막상 이 싱글들이 UK 차트에 올라 크게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간 이들에게 'No!'라는 대답을 보냈던 수많은 레코드사들은 안달이 났다. 결국 그 운 좋은 레코드사는 세계 굴지의 <Virgin>으로 낙찰됐다. 리의 21번째 생일이기도 했던 '96년 9월 27일이 그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전환점이 된 것이다. Top 5를 기록한 감미로운 발라드 The day we find love 이후 정식 데뷔 앨범 THE JOURNEY를 발표했다. 이들을 세계에 알린 업 템포 댄스 넘버 Bodyshakin'은 차트 3위까지 진출했고 이들의 댄스 스텝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젊은이들로 클럽이 붐볐다.
'97년 8월 국내에도 내한 해 소녀 팬들의 절대적인 환호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97년 10월, 3주간의 투어를 마치고 바로 발표한 Party people... Friday night 역시 차트 5위를 기록했고, 멤버 전원이 보컬에 참가해 그들의 역동적인 힙 합 댄스만큼이나 힘있는 보컬을 선보였다. 이어 2집 MOVIN' ON이 출시되었고, 조지 마이클과 작업한 명 프로듀서 존 더글라스(Jon Douglas)로 인해 그들의 역량은 극대화되기 시작한다. All I want is you 역시 히트했다. 그리고 '98년 12월 비지스 트리뷰트 앨범의 작업에 초대된 이들은 More than a woman을 멋지게 리메이크 했다. 이를 계기로 멤버들이 좋아하는 팝의 고전들만을 모은 앨범을 발표하기로 3집의 방향성을 정한 것이다. 그 산물이 바로 THERE IT IS. 닥터 훅(Dr. Hook)의 고전을 리메이크한 A little bit more가 첫 차트의 정상을 밟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모 일간지의 오보로 인해 이들은 해체라는 구설수에 시달렸다. 물론 이것은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고, 이들은 이렇게 2곡의 신곡(Wonderland와 If you'd only loved me)을 수록한 베스트 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이들의 음악성도 성숙해 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트랙 리스트를 거꾸로 거슬러 가면 거의 이들의 음악사가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더 재미있다. 댄스 그룹이 음악성이 없다고? 그건 순전히 우리나라 일부 몰지각한 댄서(!) 그룹들 때문에 생겨난 얘기다.

1. Wonderland
2. If You`D Only Love Me
3. A Little Bit More
4. More Than A Woman
5. Private Number
6. All I Want Is You
7. Party People...Friday Night
8. The Day We Find Love
9. Don`T Make Me Wait
10. How Do You Want Me To Love You
11. Love Sensation
12. Night To Remember
13. Bodyshakin`
14. The 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