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테크노 전문 레이블 <dms trax>가 세계시장을 겨냥 발매하는 `플러' 시리즈의 2탄.
‘랑데부(Rendezvous)'라는 부제가 붙어있기도 한 이 앨범의 특징은 국내 테크노 뮤지션뿐만 아니라 일본의 테크노 뮤지션들의 작품이 나란히 함께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참가한 일본 테크노 뮤지션은 얼마 전 국내에서 앨범 SLEEPING MADNESS가 발매되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는 켄 이시이 그리고 가비지(Garbage) 등 유명 밴드의 곡을 리믹스 한 것으로 국제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붐붐 새틀라이츠(Boom Boom Satellites). 켄 이시이의 Misprogrammed day는 국내 발매된 앨범 SLEEPING MADNESS에 실려 있는 곡으로 심플한 베이스 라인을 기초로 반복되는 비트가 댄스 플로어에 어울릴 만한 트랙이다.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붐붐 새틀라이츠는 다이내믹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비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수록된 Scatterin' Monkey는 원래 그들의 앨범 OUT LOUD에 실려 있던 곡으로 출중한 감각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또한 국내 뮤지션과 일본 뮤지션의 실제 랑데부가 이루어진 트랙도 있다. 가재발의 유머러스한 가사 - 어쩐지 소름이 돋는 - 가 입혀진 레오팔든(Leopaldon)의 트랙 O-Bang!과 일본 디제이 니시(Nishi)의 리믹스로 완성된 산소박사의 트랙 The holy lunar moon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역시 주인공은 한국의 떠오르는 테크노 뮤지션들이다. 감상용 테크노의 진수 데이트리퍼의 Old typewriter는 오랫동안 영국의 인디 음악을 들어온 그답게 마치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곡을 재구성한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다음넷을 통한 인터넷 공모에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인 김요한의 `Combat crawling'도 눈길을 끌며 클럽 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프랙탈이나 슈팅 스타의 트랙들도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