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리스트의 서정시인 윤디 리의 서정신작!

세계최고의 어쿠스틱 홀로 유명한 비엔나 ‘무지크베라인’ 녹음으로 환상적인 어쿠스틱 사운드의 진수를 들려준다.

* 감성적 터치의 시적 연주 - 뉴욕타임즈
* 오디오파일로 손색없는 어쿠스틱 오디오파일 앨범.
* 전공자들의 필수반!


건반을 위한 소나타 장르는 빈 고전주의의 세 작곡가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이름을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베토벤의 소나타들은 후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고, 한 세기가 넘도록 보편적인 모델로 간주되었다. 그 결과 그 이전의 다양한 건반 소나타들이 재발견될 필요가 있었다. 함부르크 태생으로 빈에 살고 있던 요하네스 브람스는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와 그의 550편이 넘는 건반을 위한 소나타에 주목했다. 스카를라티 자신이 ‘에세르치치’, ‘토카테’, ‘소나테’, ‘피에체스’라 불렀던 이 곡들은 모두가 단악장으로 된 2원체이며, 두 부분이 각각 반복 연주된다. 그러나 주제의 발전과 길이, 각각의 특성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 곡들은 다양하기 그지없었다. 어떤 작품은 내재적인 단일 독립 주제로 되어 있고, 여기 수록된 'E장조 소나타, K380'과 같은 작품은 좀더 열린 구조이며, B부분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오는 몇 개의 모티프를 가지고 있다. 이 소나타의 전형적인 특징은 작곡가가 축제의 기분이 드는 관악기를 의식적으로 모방했다는 데에 있다. 처음에는 호른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는 개방 5도로 반복되는 리듬감 있는 음형에 의해 트럼펫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다른 바로크 작곡가들과 달리 스카를라티는 자신의 소나타에 특별한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것과 같은 특정 모티프의 사용은 이 작품들이 모두 특별한 개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 강력히 대비되는 두 주제를 가진 'G장조 소나타, K13'은 스카를라티 소나타의 심화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소나타 양식의 후기 발전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러한 변형이다. 이 작품은 또한 새롭고 진일보한 스카를라티의 건반 테크닉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이기도 하다. 양손의 교차와 재빠른 음표의 반복, 더블 트릴과 명인기적인 손가락의 움직임 등을 볼 수 있다.
모차르트의 '소나타 C장조, K330'은 1783년 빈에서 작곡되었다. 이때까지 그는 이 도시에서 2년 간을 프리랜서 작곡가로 생활했다. 연대기적으로 가장 밀접한 다른 두 작품, 즉 고도로 극적인 '소나타 A단조, K310'과 가장 대중적인 'A장조 소나타, K331'(이 곡의 인기는 마지막 악장인 ‘터키 행진곡’에서 기인한다)과 비교할 때, 'C장조 소나타'는 일견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가장 아름다운 건반을 위한 멜로디가 포함되어 있다. 악장의 순서는 당시의 일반적인 경향을 따르고 있으나, 모차르트가 1,3악장에서 엄격한 소나타 형식을 누그러트린 점은 놀랍다. 마지막 알레그레토에서 이러한 누그러짐은 소나타 양식과 전통적인 론도 형식의 결합으로 정당화된다. 그러나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의 발전부는 - 1악장 소나타 양식의 핵심이다 - 기왕에 제시된 모티프들이 날줄과 씨줄처럼 얽히는 것으로 대체된다. 가운데 악장은 ‘안단테 칸타빌레’로 이 부분은 예상치 못한 장조와 단조의 대비로 긴장감을 가져오며, 이는 평온하고 서정적인 1,3악장과 균형을 이룬다. 단순한 멜로디 라인에 비해 이 악장의 예상을 벗어난 화성은 이미 낭만주의를 향하고 있다.
로베르트 슈만은 1838년 10월에서 1839년 4월까지 빈에서 6개월을 보냈다. 그는 이 도시에 정착할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라이프치히로 돌아온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슈만이 창간한 '음악 신보'와 멘델스존이나 슈만 자신과 같은 신세대 낭만주의 작곡가의 작품 덕분에 중요한 음악적 중심지가 되었다. ‘시적 음악’이라는 개념, 다시 말해 문학 작품의 영향을 받은 음악은 슈만의 초기 피아노 작품과 가깝게 연결 지을 수 있다. E. T. A. 호프만과 특히 장 파울의 단편과 장편 소설들은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곡들은 문학 작품과 같이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기존 형식에 스며들어 그것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사육제, Op.9'는 ‘사육제 행렬’을 그린 것으로, 1834/35년 겨울에 나온 원제목을 인용하면, 이 곡은 네 음의 모티프, 즉 A-E♭(‘Es’는 독일식 기보)-C-B(독일식 기보로는 H)를 주요 테마로 다루었다. ‘ASCH’는 당시 슈만의 약혼녀였던 에르네스티네 폰 프리켄이 살던 보헤미아 마을 이름이며, ‘SCHA’는 그의 이름에 들어가는 네 철자이기도 하다. 모든 곡이 이 네 음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더구나 모든 곡이 내적인 연결을 끌어내기 위해 서로 인용하고 있으며, 장 파울의 미완성 소설인 '개구쟁이 시절'(Flegeljahr)에서 영감을 받은 초기 작품 '나비, Op 2'를 회상하고 있다. '개구쟁이 시절'의 마지막 무도회 장면은 '사육제'에 큰 영향을 미쳐, 이 곡에서도 가면 무도회인양 상상속 인물의 빠른 행렬이 이어진다. 또한 슈만의 미니어처와 같은 인물상의 구현은 ‘쇼팽’이나 ‘파가니니’ 같은 곡에서 보듯이 초기의 인상적인 표현을 발견하게 한다. 작품 전체로 볼 때 물 흐르는 듯한 리듬, 반음계와 변화 화음이 빚어내는 화성 언어, 찬란한 광휘가 주목할 만하다.
국제적인 비르투오소였던 리스트는 학생 시절 빈에서 한 때를 보냈고, 베토벤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 앞에서 연주를 갖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전 유럽의 민속 음악과 민속 춤곡에 관심을 가졌고, 자신의 여러 작품에 이를 사용했다. 이중에는 물론 유명한 연작인 헝가리 춤곡이 있고, '스페인 광시곡'은 1858년에 작곡되었다. 리스트는 이 곡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전통 춤곡을 사용했다. 포르투갈에서 기원한 엄숙한 폴리아는 리듬상으로 사라방드나 침착한 호타(3박자의 춤곡)와 연관지을 수 있다. 도입부의 장대한 카덴차에 이어 두 개의 춤곡이 교대로 제시된다. 이 두 춤곡은 많은 변형과 파생적인 모티프를 통해 점차 가까워진다. 이 곡은 비르투오소의 불후 작품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며, 피아노를 위한 작곡된 살롱 음악으로서 최고의 본보기이다.

[자료제공 : 유니버셜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