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자랑하는 '국보급'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필 콜터(Phil Coulter).
지난 99년 그래미상 노미네이트, 그리고 최근 빌보드 뉴에이지 상위 챠트에 자주 랭크되는 등 이미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 국내 뉴에이지 음악팬들에게 그만의 독특한 아일랜드적 감성을 강하게 각인시켜왔다.
그의 음악은 절대 화려하지 않고 과장됨이 없다.
아일랜드의 애수가 물씬 풍기는 서정미로 부드럽고 아련하게 다가오는 필 콜터의 선율은 조지 윈스턴이나 앙드레 가뇽, 데이빗 란츠와 같은 기존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들과 전혀 다른 미적 가치를 전해주고 있다.
지난 십수년간 아일랜드 레이블에서 소개해온 자신의 음악적 자산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피아노 베스트 앨범은 우러내어 마실수록 그 향기가 더욱 깊어지는 녹차의 향기처럼 넘치지 않는 그윽함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