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New York)에 도전한다
프로듀서이자 랩퍼, 랍티미스트의 대망의 솔로 데뷔 앨범 ’22 Channels’
힙 합의 본 고장 미국에서도 뉴욕이라는 도시는 힙 합을 하는 사람이라면 국경과 민족을 초월하여 가장 근원적인 친밀감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위 ‘에덴 동산’에 비견할 만한 도시다. ‘King of New York’ 이란 관용구도 불필요하게 과장된 수식이 아니라 그만한 역사적 의미와 상징적인 위치를 부여하는 훈장이라 할 수 있다. 즉 힙 합을 하는 사람들에게 뉴욕은 태고적 고향이자 어머니의 자궁과 같다. 이 뉴욕이라는 거대 괴수와의 정면대결을 통해 [22 Channels] 라는 앨범으로 유효한 일침을 가한 랍티미스트(본명 이혁기, 1985년 생)는 비트는 물론 랩까지 전문적으로 병행하며 오로지 실력 하나로 인정 받는 뮤지션. 뉴욕 힙 합의 계보를 잇는다 할 수 있는 그의 비트는 이미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아 온 바 있다.
K-Otix, Braille, Unknown Prophets, UnderClassMen, Sick Status 등 미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MC들이 [22 Channels]에 대거 참여한 점도 그 한 증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들 모두 지난 몇년 간 랍티미스트와 음악적 관계를 통해 맺어진 사이이며 이번 앨범을 위해서 성심 성의껏 협력해준 뮤지션들이다.
올해로 22세, 약관의 나이에 수년간 언더그라운드 씬 에서 입 소문으로만 돌던 랍티미스트의 비트 메이킹 실력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불허전이다. 특히 지금도 리스너들 사이에서 한국의 중요한 언더그라운드 앨범으로 회자되는 Dead’ P의 데뷔 앨범 [Undisputed] (2004, Big Deal)의 대부분을 랍티미스트가 제공했다는 사실은 그의 실력을 설명해주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 3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하는 힙 합 그룹 K-Otix의 가장 최근 앨범에 그에 비트가 3곡이나 실렸으며, Army of the Pharaohs라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프로젝트 앨범의 첫 싱글 곡이 랍티미스트의 곡이기도 하다. 요즘 유행과는 거리를 둔 뉴욕의 전통을 잇는 하드코어한 비트와 진솔한 가사로 점철된 그의 음악적 태도는 묵묵히 장인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2007년 2월 22일에 마침내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22 Channels]에 실린 22개의 노래들은 랍티미스트의 총 지휘 아래, 랍티미스트 본인을 포함하여 Dead P, 나찰(가리온), 대팔, Dead’P, Side-B, Legendary K.O aka K-Otix, Simon Dominic, Addsp2ch, 배치기, Sol Flower, BlackLiszt, Phebuary, Sick Status, Unknown Prophets, UnderClassMen, Wimpy, Phebruary, Deepflow 등 국내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많은 리스너들이 궁금해 하던 랍티미스트의 MC로서의 랩 실력 또한 이 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욕이라는 힙 합적 기원에 누구보다도 충실한 랍티미스트의 데뷔 앨범 [22 Channels]는 2007년을 장식하는 힙 합 씬 최고의 데뷔작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