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음반「The Red Violin」에 이어 뜨거운 기대 속에 출시된 카와이 이쿠코(川井郁子)의 두 번째 앨범 [Violin Muse]
- 21世紀의 샤콘느~ 情熱과 환상의 女神 -
“古典에 대한 과감한 해석과 현란한 어레인지로 펼쳐지는 환상의 선율”
음악이 갖는 본래의 의미는 무엇일까? ‘音’을 재료로 해서 인간이 부여받은 감성과 이성을 동원해 느낄 수 있는 본성적인 ‘무언가’를 표현해내려는 끝없는 노력이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음악을 장르로 구분하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고 편의적인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이 앨범은 클래식계, 바이올린계로서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폭넓은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카와이 이쿠코의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샤콘느중 가장 널리 알려졌다고 말할 수 있는 ‘T.Vitali’와‘J.S. Bach’의 샤콘느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새로운 곡‘Violin Muse’로 탄생시킨 카와이 이쿠코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정열적인 라틴리듬으로 새롭게 해석된 고전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해 준다. 비발디의 사계중 ‘여름’을 편곡하여 선보이는 ‘Summer Storm'은 거친 비바람을 동반하고 달려가는 깊은 여름 폭풍우의 이미지를 라틴리듬을 통해 극적으로 전달한다. 전작인 「The Red Violin」에 수록되었던 ‘Magarita Concerto'(Adagio)를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뮤지컬 ’로마의 휴일‘의 음악을 작곡했던 팝 아티스트 오시마 미찌루(大島ミチル)의 참여로 새롭게 편곡하여 ‘Milonga Triste'로 소개하고 있다. 앨범 전반에 걸쳐 일본의 전통악기인 ‘시노부에’를 퍼쿠션에 폭넓게 사용함으로써 곡의 표정을 독특하게 바꿔줌과 동시에 전통문화와 클래식간의 적절한 교착점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올 해 3월 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와의 협연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일본의 정상급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 시노자키 마사츠쿠의 스트링으로 완성된 2곡이 포함되어 카와이 이쿠코가 작곡한 4곡과 함께 직접 어레인지한 6곡의 클래식 명곡을 수록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서기 위해 쉬운 선곡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카와이 이쿠코의 자유로운 음악적 재능이 더해져 생동감이 가득한 ‘La Festa Capricciosa' (La Campanella)는 일본 현지에서 카와이 이쿠코가 직접 출연한 광고의 음악으로 사용되어 크게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오리지널 4곡 역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곡들로 스패니쉬계에서 멜로디어스한 곡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 클래식과 대중 음악적 장르를 불문하고 곡의 형식을 다만 자기표현의 ‘소재’로서 사용하고 있는 카와이 이쿠코는 작금의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신선한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아티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Violin Muse 수록곡해설 ]
1) Violin Muse( Chaconne)
최근, 어린 시절부터 내곁에 항상 함께했던 분을 잃고, 한동안 상실감과 슬픔에 가슴이 무너지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반구의 대자연 속에 누워 별이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았을때, 돌연 그 분의 생각이 강하게 마음에 느껴짐과 동시에 나는 아득히 먼 곳에 있는 인간을 초월한 “커다란 존재”에 그 분을 맡기고 싶은 강렬한 느낌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다. 그 때, 가슴속에 울려퍼지던 곡이 바로 이곡이었다.
2) Summer Storm( 4 Seasons / Summer)
Speed감을 즐기면서, 스릴감있게 질주하는 여름! 엄청난 비바람을 몰고 달려가는 여름의 폭풍!
3) Milonga Triste( Adagio)
슬픔의 밀롱가...나른한 밀롱가의 리듬을 타고, 신비스런 멜로디가 은밀한 연인들의 사랑을 들려준다...
4) Eternally
밤하늘 아래에서 깊은 적막에 귀를 기울이면 무엇인가 내게 속삭여준다. 무한한 우주와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때, 아득히 먼곳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5) Crimson Rhapsody( L'Arlesienne / Farandole)
격렬하고 공격적인 본능에 온 몸을 맡긴체,흙의 향기를 느끼면서 맨발로 대지를 밟으며 춤춘다.질주감과 흥분감에 취하며...
6) A Tale of Aphrodite
탄식하는 아프로디테여...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슬픈 사랑 이야기
7) La Festa Capricciosa( La Campanella)
술에 취해 쾌활하게 떠들고 춤추며...왁자지껄하게 즐거운 축제
8) El Flamenco
스페인의 남성 플라멩고 댄서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마음속에 잠재된 정열이, 거침없이 토해내듯이 밟는 스탭에서 용솟음친다...!
9) Luna de Tarragona( Solveigs Song)
Cool하고 정열적인 2대의 기타에, 바이올린이 경쾌하게 어울린다. 기타의 달콤한 선율이 Tarragona에서 보았던 달을 떠올리게 한다.
10) Cobalt Moon
깊은 숲 속에 자리잡은 호수의 수면위로 슬픔을 간직한채 떠오른 코발트블루의 보름달...
(자료제공: JAVE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