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길의 원맨 밴드인 데이트리퍼의 데뷔 앨범, [수집가]에서는 20세기 한국음악에서 소외되어온 것들에 주목하고 있다. <BR>한국에서는 주변부에서도 가장자리에 밀려나있는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라는 장르에 속하는 그의 음악은 일상에서 무심코 흘려버리기 쉬운 소음(Noise)들을 소재로 삼아 아름답거나 유쾌하기보다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정서들을 로파이(lo-fi)적인 톤으로 풀어내고 있다. <BR>디토로이트 사운드의 태두, 제프 밀스의 영향이 느껴지는 '낡은 타자기',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언니네 이발관의 꿈결같은 멜로디가 더해진 드림팝 넘버 '수증기', 이미 컴필레이션 앨범 [Techno@Korea]를 통해 발표되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밀밭', 그리고 앨범의 베스트 트랙으로 중독적인 덥(Dub)사운드를 들려주는 '오후 네시'에 이르기까지 데이트리퍼의 음악은 지극히 회화적인 이미지를 던져주고 있다.
1. 느린 발자국 (Soundworks For The 'Heromaniac')
2. 낡은 타자기
3. 갑자기 바빠진 수집가
4. 수증기 (Fea. 언니네이발관)
5. 호밀밭
6. 굳어버린 수집가
7. Submission (Fea. Transistorhead)
8. 냉정한 수집가
9. 오후 4시
10. 말다툼
11. 갑자기 바빠진 수집가 (Ndl Sunnyside Mix)
12. 수증기 (Fea. 언니네이발관) (Radio Mix)